안녕하세요 에디터리입니다. :)
긴 연휴 잘 보내고 무사히 출근을 하셨을까요.
저는 연휴 동안 푹 자고, 잘 먹고, 쪼금 일하다가, 다시 누웠다가,
고양이들 원없이 두드려주고 안아주고 쓰다듬어주다가,
하루는 땡볕에 풋살도 하고 그랬습니다.
부모님들과는 명절 차 막힘을 피하고자 한 주 일찍 만나서 인사를 드리고 왔는데요.
아무리 그래도 명절 당일에 너무 외롭게 두었으려나 싶지만... (아님)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다른 사람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한 시간을 보낸 거 같아 찝찝함은 잽싸게 서랍에 넣고 닫아두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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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그래 작가님의 <엄마만의 방> 중에서,
난생처음 '베트남에서 보낸 명절' 에피소드 가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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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제목에서 카페 '얼스어스'에 대해 물어보았죠? ㅎㅎ
이제 유유히는 본격적으로 얼스어스 이야기를 책으로 짓고 있습니다.
얼스어스는 연남동의 한 주택 차고지, 15평 남짓 되는 공간에서 2017년 11월에 문을 연 카페입니다. 길현희 대표님은 사회 초년생이었고(첫 직장의 인턴생활을 6개월 만에 그만두고) 카페 덕후이자 환경에 무척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꿈은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가질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을까'였죠.
어렸을 때부터 찬장에서 식기란 식기는 죄다 꺼내오고 자신이 마시는 물컵은 매일 바뀌어야 직성이 풀렸던 사람. 고등학생 때부터 '카페'라는 공간에 빠져서 주말이면 홍대 이곳저곳 카페를 탐험했다고요.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서 작은 로망을 실현합니다. '카페 언니'가 되는 일이었죠.
취업을 하기 전까지 오로지 카페, 그것도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카페에서만 일을 하며 경험을 쌓습니다. 좋아하는 커피를 만드는 법을 배우고, 손님을 응대하면서 일을 할 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하는구나, 깨닫기도 하고요. 그리고 광고 전공을 십분 발휘하여 'earthus'라는 이름으로 블로그와 SNS를 만들어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이 계정은 카페 얼스어스(@earth__us)를 연 이후로 그대로 지금까지 운영이 되고 있다고 하고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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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Earth, For Us
지구를 위하는 일이 우리를 위하는 일이다
(연휴 전에 다녀온 얼스어스 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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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스어스가 다른 카페와 다르게 유명해진 건 '국내 최초 제로 웨이스트' 카페여서입니다. 2017년에는 제로 웨이스트라는 말조차 없던 시절, 무포장 카페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럼에도 특별히 어려울 것은 없습니다. 플라스틱 빨대 대신 빨대가 없어도 마시기 편한 와인잔에 커피를 담고, 냅킨을 원하는 손님에게는 준비해둔 손수건을 제공합니다. 일회용품을 쓰지 않기 때문에 모든 음료와 케이크는 포장이 안 되지만, 텀블러와 다회용기를 준비해오면 예쁘게 담아드립니다.
어떤 행동을 강요하거나 뜻을 앞세우기보다, 다른 카페처럼 편안히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다가 이렇게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도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구나 스스로 깨닫기를 원하는 마음이 담아 있습니다. 그만큼 카페 스태프와 대표님이 해야 할 일들은 더욱 많아지지만 지구를 위해서 하는 일은 곧 우리 자신을 위해서 하는 일이란 신념으로 7주년을 앞둔 지금까지, 코로나로 영업 금지일 때도 배달 매출을 포기하면서 지켜온 가치입니다.
이런 카페이다 보니 단골 손님들은 다양한 용기(냄비, 웍, 락앤락, 김치통)를 가져와 케이크를 담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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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거로운포장법 은 재미난 퀘스트 같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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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구하는 일이 너무 큰 문제여서 모두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할 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고 꾸준히 지켜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움직일 때 세상은 조금씩 변해가죠.
얼스어스는 자연의 순환에 맞춰 제철 재료로 1년이 흐릅니다. 딸기, 고구마, 바나나, 망고, 블루베리, 초당옥수수, 복숭아, 무화과, 키위, 샤인머스켓 등이 차례로 주인공이 되어 맛을 뽐내는 시기가 옵니다. 그 시기에 맞춰 맛보려는 손님들이 찾아오고요.
카페를 매체로 자신이 하고 싶은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얼스어스 길현희 대표님,
커피를 좋아하는 만큼 지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으니, 소식을 기다려주시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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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공연을 관람하고 뮤지션 Satoshi gogo 님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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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toshi Gogo <Quite Pathway>
지난 9월 7일, 대학 후배와 함께 아주 오랜만에 기타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일본 뮤지션 사토시 고고 님을 미처 알지 못했는데, 일본의 대표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라고 하더라고요. 왕년에(?) 통기타 동아리였던 저는 어쿠스틱 기타소리를 참 좋아하는데, 홍대 라이브홀에서 만난 사토시 고고 님의 연주는 오랜만에 라이브 음악이라는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더불어 공연장은 20대 남성 80%로, 이렇게나 기타 덕후들이 많았나 싶었는데요.ㅎㅎ 2시간 여 공연 내내 그 누구도 핸드폰을 켜지 않고 몰입하는 놀라운 광경을 (소극장 맨 뒤 좌석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목격하기도 했네요.
앨범과 함께 핑거스타일 악보집을 팔았는데 앨범보다 악보집이 먼저 매진되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매력적인 기타 선율에 함께 빠져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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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축 ) 팟캐스트 '두둠칫 스테이션' 3주년 기념 방송!
2021년 8월에 시작된 두둠칫 스테이션이 어느새 3년을 꽉 채웠습니다.
격주로 방송하지만 서로의 안부를 방송으로 확인하는 에디터리, ㅎㅇ이
마주 앉아서 모처럼 회고를 해보았습니다.
지난 1년간 두둠칫 스테이션에서 가장 사랑 많이 받은 방송 TOP10과 함께 추석 특집, 아니 3주년 기념 방송 에디터리와 ㅎㅇ의 프리한 방송 많이 반겨주세요!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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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왔어요 왔어! 유튜브 채널 <재지마인드> x 유유히 계약 완료!
프랭키(좌), 키키(우) 님을 상암에서 만나뵈었습니다! :)
처음 봤는데도 왜 낯설지 않죠...? 서로 어리둥절해하다가 함께 웃었습니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용기 내서 우리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기를 꿈꿔봅니다"
삶의 대부분의 시간이 미래를 위해 억지로 견뎌야만 했던 날들을 스스로 벗어던지고, 조금 다른 길을 내어 걷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매주 일요일 아침 올라오는 영상을 기다리다가... 마침내 만났고,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D
재지마인드와 유유히가 함께 만들 책은 2025년에 찾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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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 시스템이 바뀌었습니다.
페이지를 누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판이 열려요. 보다 쉽게, 서로의 피드백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2024 새해부터 변경되었음을 알립니다. 위트보이와 에디터리의 답장도 그 밑에 답글로 달아둘게요. 이번 주 답장도 잘 부탁드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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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유유히 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 레터는 위트보이 님이 보내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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