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재능을 돈으로 바꿀 수 있을까 > 엄주 x <작업자의 사전> 구구, 서해인 북토크가 홍대 플랫폼P에서 열렸어요!
💎 서로의 책에 대한 감상을 한마디씩 나눈다면?
엄주
<작업자의 사전>을 보면서 허를 찌르는 정의에 통쾌했다. 날카로움에 놀랐다. 다 줄을 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바이블처럼 봐야겠다. 서해인
<재능을 돈으로 바꿀 수 있을까>는 뉴스레터 때부터 챙겨봤다. 띠지부터 디자인적으로 멋진 책이라 감탄했다. 구구
엄주 작가님의 글은 매섭고 맹렬해서 좋았다. 확신에 주저함이 없이 맹렬하게 글을 쓸 줄 아는 사람. 그림과 글에 자신을 다 드러내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 눈에 보이지 않는 스스로의 재능을 말해본다면?
엄주
뭐든 재능이라고 하면 재능이 된다. 덜 역겹다고 생각하는 것도 재능, 가시적 재능뿐 아니라 돈을 버는 데 노력하는 작은 재능들이 모여 큰 재능이 된다. 대화를 잘 이끌어내거나 감정에 잘 휘둘리지 않는 것도 재능, 비위가 좋은 재능,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 재능. 안 해보면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법이다. 나 제법 잘하네 느끼면 그게 재능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나는 소통과 협의하는 재능, 돈 앞에서 참는 법, 재능이 키워지는 중이다. 서해인
10대 때 꿈이 글을 쓰며 돈을 벌고 싶다, 막연히 생각했는데 최근 5년 동안 글보다 말, 모임 진행 등 상상하지 못한 곳에서 돈을 벌고 있다. 어쩌면 그런 상황에 열려 있다는 것이 재능일까. 어떻게 보면 자질구레한 일들을 해보고 난 뒤에 글을 쓰면 더 좋지 않을까. 여기까지 생각이 정리되었다.
구구
평범한 게 재능인 거 같아요. 주눅 드는 상황들이 있음에도 제 주변에 사람이 몰리는 건 평범하기 때문인 거 같아요. 두루두루 조화로우려면 평범해야 하고 그것이 제 재능입니다.
🍀
9월 5일, 합동 북토크에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위즈덤하우스 박혜미 편집자님과 엄주 작가님과 함께해서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었습니다. 오신 분들이 입을 모아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인사를 나누고 가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고, 재능과 하고 있는 일이 일치하는지 헷갈려하면서도, 꿋꿋이 매일을 버티고 견디고 해나가는 모습이 멋집니다. 언젠가 어디선가 누구든지 함께 즐겁게 협업할 날을 기대하며! 하고자 하는 길에 행운을 빌어요.
덧.
북튜버 다이애나님이 북토크 후기를 올려주셨어요. 함께 보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