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서울국제도서전을 하면서 느낀 점이 크게 2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유유히 독자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평소 유유히 독자 분들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응? 이게 무슨 말이야)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출판사는 서점 위탁 판매를 하기 때문에 독자 분들을 직접 눈앞에서 만날 기회가 적습니다.
사무실에서만 일하다 보면 당일 도서 주문서에 찍힌 숫자를 보며, 오늘은 많은 분들이 주문을 주셨구나! 오늘은 좀 적네ㅠㅠ 이렇게만 숫자로만 간접적으로 느끼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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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도서전에 나오니 실제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들으며 유유히 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았다는 게 신기하고 또 신기했습니다. 스크린이 아닌 같은 공간에서 독자 분들의 말씀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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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에디터리 님을 좋아해주시는 분이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습니다. (출판계 인싸인 줄은 알았는데 그는 핵인싸였습니다ㅋ) 출판계에 18년이나 일했으니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주시고,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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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올 때마다 반가운 얼굴로 인사하는 울 에디터리 님! 시골 댕댕이처럼 얼굴만 보면 반가워서 툭 튀어나갑니다. 그러다 책상 위 커피나 음료수를 쏟을 뻔했던 게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ㅋㅋㅋ 나중에는 손님이 오시기 전 미리 주위를 정리하고 나갈 자리를 봐두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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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이 한 분 계신데요. 에디터리 님의 첫 책 <내 인생도 편집이 되나요>를 읽고 편집자에 대한 로망을 품고, 결국 편집자가 되었다는 분이었어요. 어린이책 편집자로 이제 5개월 정도(정확하지 않습니다) 된 신입 편집자였죠. 책 잘 읽었다고, 인사를 하러 와서 에디터리 님이 명함을 받았는데 왜케 뭉클한지 ㅋㅋ(내가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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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리 님 책을 읽고 편집자가 되고 싶었다는 말을 듣고 기분도 좋고 뿌듯했습니다. 괜히 들떠서 홍대 올 일이 있으면 에디터리 님에게 커피 사달라고 하세요~ 연락하면 무조건 사줄 거라고 옆에서 너스레를 떨어버렸습니다 ㅋㅋ(내가 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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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 아니라 올차캠프 때 코칭해주었던 편집자 지망생 분들도 와주셨고, 한겨레 편집자 강의 수강생분들도 찾아주셨죠. 모두 에디터리 님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찾아와 주셨잖아요! 저는 그게 참 고마웠습니다.
뭐 그냥 인사만 하러 온 건데 제가 오바하는 건 아닌가 싶지만 ㅋㅋ 그 사람 많은 코엑스에서(정말 많았습니다) 시간을 내서 인파를 뚫고 유유히 부스까지 와주다니.. 나이 먹을수록 그런 마음을 써준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더욱 더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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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집으로 돌아오면서 결심한 게 한 가지 있습니다.
에디터리 님의 유튜브를 리부트시키자!
예전에 잠깐 영상을 올렸던 <에디터리 어디 가요> 채널이 있거든요. 요걸 제가 맡아 해보려고 합니다.(스불재는아니겠지) 에디터리 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에디터리 님을 좋아할 수 있도록 자컨을 준비하자! 이런 마음이랄까요 ㅋㅋ 강의로 직접 만나거나 인스타그램으로 소통하는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영상만 한 게 없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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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둔 컨텐츠는 크게 3가지입니다.
<에디터리 브이로그>
마포구에서 18년 일하고 놀았던 시간과 돈이 얼만지.. 미팅할 때 가기 좋은 카페, 저자분들과 만나서 가기 좋은 밥집, 행사 후 뒷풀이로 좋은 술집 등을 소개합니다. 더불어 에디터리 님의 일상도 들어갑니다.
<마포 리사장의 내가 해봐서 아는데>
유유히를 운영하면서 느꼈던 소회들을 풀어봅니다(눈물 주의)
<에디터리 책장터리>
에디터리가 재밌게 읽었던 책들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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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3가지 코너로 시작해볼게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하나! 이건 제 다짐이기도 한데요. 처음부터 너무 열심히 하지 않을겁니다. 제 원래 성격대로 한다면 처음부터 잘할려고 시간과 에너지를 쓸 텐데 그러면 다른 업무에 100% 지장을 주거나, 아니면 제가 쓰러지거나 둘 중 하나이기에 최대한 가볍게 시작하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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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티가 떨어져도, 마음에 안 들어도 당분간은 흐린 눈으로 보려고요ㅋㅋㅋ 그래도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간 잘하지 않을까요? (TMI : 제 이름을 거꾸로 하면 꾸준입니다ㅋㅋ)
일단 목표는 일주일에 영상 하나 올리기입니다.
앞으로 유튜브 왕초보 윗PD의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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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타 리켈리 정수기>
저희집은 보리차를 끓여 마십니다. 한여름에 물을 끓이고 식히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집 안 온도&습도가 몇 도는 올라가는 느낌) 그래도 샤워 때리고 나서 차게 식혀둔 보리차 한 잔을 마시면 세상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물론 그후 바로 맥주 캔을 깝니다 ㅋ)
암튼 식힌 보리차를 물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는데 자리가 좀 비좁습니다. 저희집 냉장고는 양문형이 아닌 문 하나짜리 작은 사이즈라서 너비가 긴 브리타 정수기를 넣으면 다른 물통 넣을 자리가 부족합니다. 테트리스가 시작되는거죠 ㅋㅋ
이게 항상 불편했는데 얼마 전 브리타 정수기가 고장나 새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바꾼 리켈리 정수기는 일단 사이즈가 컴팩트해서 다른 물통과 함께 놔둘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작다곤 해도 2.2 리터나 들어가기 때문에 전에 비해 불편함이 없었고 사각형이라 세척하기도 편합니다.
살림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물이 닿는 제품은 무조건 무조건!!! 세척하기 편해야 합니다. 리켈리는 곡선이 별로 없고 직선형이라 전에 쓰던 마렐라보다 세척이 편했습니다. 참고로 브리타 정수기 권장 세척 주기는 일주일에 2번인데 여름에는 더 자주 세척해줘야 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공간 활용도 좋아,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1인 자취 하시는 분이나 작은 냉장고를 사용하시는 분들께 리켈리 브리타 정수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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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출판진흥센터 플랫폼P에 입주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7월 16일 유유히 이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아직 어색한 사무실이지만 천천히 적응이 되겠지요? ㅎㅎ
오가며 인사 나눠주시며 "입주 축하해요"라고 건네주시는 말에
전학생이 된 기분을 금방 떨칠 수 있을 거 같아요.
성실한 시간과 즐거운 일들을 잘 쌓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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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사랑> 3쇄! <작업자의 사전> 2쇄! <엄마만의 방> 2쇄!
연이은 중쇄 소식에 신이 납니다.
모두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독자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책이고요,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서 중쇄도 이어갑니다.
한 권의 책을 만드는 데 많은 분들의 손길이 보태지는데,
유유히와 함께해주시는 작업자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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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의 사전> 북토크
일하는 언니 다혜리(씨네21기자, <출근길의 주문> <퇴근길의 마음> 저자) 님의 사회로, 구구 & 서해인 님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이 조합.. 못 참죠? ㅎㅎ
각자의 자리에서 하고 있는 일 고민, 혼자 하는 고민은 항상 맴맴 제자리를 맴도는 기분인데요. 세 작가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 약속드려요!
- 일시: 2024년 7월 25일(목) 저녁 7시반
- 장소: 땡스북스 (합정역 5번 출구에서 5분 거리, 마포구 양화로6길 57-6)
- 참가비: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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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팟캐스트 <두둠칫 스테이션> 🎧 "수리수리의 소설소설" 업로드
EP103. 여름, 첫사랑, 플레이리스트 (고수리의 소설소설 1화) [커피타임]
'선명한 사랑' 고수리 작가님이 고정 코너로 찾아왔습니다. 앞으로 계절에 하나씩, 함께 읽으면 좋을 소설을 추천합니다.
2024 여름의 소설 속으로 풍덩💦
이꽃님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문학동네)
윤혜은 '우리들의 플레이리스트' (주니어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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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를 누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판이 열려요. 보다 쉽게, 서로의 피드백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어요. 위트보이와 에디터리의 답장도 그 밑에 답글로 달아둘게요. 이번 주 답장도 잘 부탁드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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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유유히 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 레터는 에디터리님이 보내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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