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유히 사훈을 고민하고 있어요. 유유히라는 브랜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어떤게 있을지, 그 가치를 기준으로 어떻게 일을 할지 방향을 정하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너무 정신없이 달려와서 아직 에디터리님과도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이자리를 빌어 여러분과 먼저 상의해보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유유히 사훈은 <다정, 위트, 센스>입니다. 이 3가지는 제가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거든요. 그럼 하나씩 풀어볼게요!
다정
예전 구글에서 제일 성과가 좋은 팀이 어떤 팀인지 조사했는데 결과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조사전에는 능력이 뛰어난 팀원들이 모인 팀이 더 높은 성과를 낼 거라 예측했지만, 정작 누가 팀원으로 있는가는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구글이 밝혀낸 압도적인 성과의 요인은 바로 '심리적 안정감'이었다고 합니다.
어떤 아이디어를 내도 비난 받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 열심히 일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응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유유히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다정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정한 사람이 좋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도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다정한 마음을 어떤 마음보다 가까이 하고 싶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마음이자 가장 유지하기 어려운 마음입니다. 일을 할 때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다정했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말을 해도 따뜻한 한마디를 건넬 수 있는 동료가 되려고 합니다.
위트
일만 하면 얼마나 재미없을까요? 얼마나 삭막할까요? 건조하고 밋밋한 시간에 경쾌한 리듬을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도나 레에 머물러 있던 상태가 '솔'로 톤 업할 수 있는 위트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같이 있으면 즐거운 사람, 예상치 못한 드립에 크게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무례한 질문이나 상황도 위트 있게 넘겨 팀 분위기가 안 좋은 방향으로 휩쓸리지 않도록 하는 사람을 꿈꿉니다.
센스
우리가 흔히 "센스 있다"라고 하는 건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필요로 합니다. 비품을 쌓아놓을때 다른 사람이 찾기 쉽게 정리해두거나, 유통기한이 있는 건 선입선출로 사용하거나, 거래처 미팅 때면 거래처 상황에 맞는 선물과 중요 이슈들을 사전에 공유하는 등의 일이죠. 센스는 어쩌면 일이라는 바퀴가 잘 굴러갈 수 있는 윤활유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다정하고 위트 있고 센스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매일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유유히 사훈으로 <다정, 위트, 센스>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