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다음 주 오늘이면 유유히의 6번째 책, 구구, 해인 님이 쓴 <작업자의 사전>이 출간됩니다. (두둥!!!!!)
<작업자의 사전>은 무엇인지 그 내용이 너무 궁금하시죠? (궁금하다.. 궁금해...)
오늘 레터에서는 마치 옛날 이야기꾼이 마을 사람들 불러모아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듯, 먼저 읽은(10번은 읽음 진짜임) 편집자의 시선으로 책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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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의 사전>은 독서커뮤니티 '들불'을 운영하면서 알찬 도서 소개 뉴스레터 <들불레터>를 발행하고 있는 구구 님
뉴스레터 <콘텐츠 로그> 발행인이자 저와 함께 팟캐스트 <두둠칫 스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서해인 님
이 두 작업자의 공동 작업으로, 일하면서 마주친 100개의 단어에 대해 각자의 정의를 덧붙여 쓴 책입니다. 2024년 최신 버전의 일 사전으로, 고용이 아닌 협업의 관계로 존재하는 작업자의 일에 대해 흥미롭고 재밌는 관점을 던져줍니다.
9 to 6 사무실에 종일 앉아 업무를 보는 조직원이 아니라
고용이 아니라 협업으로 존재하는 사람, 눈뜨자마자 읽은 업무 메일부터 이불 덮고 자기 전에 인스타 게시물 예약까지 마쳐야 출퇴근이 끝나는 사람,
백팩에 작업도구(노트북,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각종 충전기기 등등)를 챙겨들고 작업하기 좋은 카페를 찾아가는 사람,
업무에 몰입하기 위해 그날의 노동요와 틀어놓기 좋은 영상을 찾아 헤매는 사람,
덕업일치로 좋아하는 일 해서 좋겠다는 마냥 부러운 시선을 받기도 하는 사람
(그렇지만 부모님에게는 아직 백수인 사람), 기획자, 마케터, 디자이너 등 특정 직무보다 할 수 있는 일을 다하는 사람, 조직에 속하든 속하지 않든, 당장의 수익이 있든 없든
자신만의 일을 펼치고 있는 사람!
그 사람을 우리는 “작업자”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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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리의 리얼 백팩. 매일 이걸 매고 출근합니다. 다소 몸에 비해 크지만 또 뭐든 다 넣을 수 있는 넉넉함에 편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패션은... 중요하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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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의 사전>에는 아직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르지 않은, 그러나 우리 실생활에 밀접한 단어들이 포함되어 있어요. 이를테면 기절 잠, 덕업일치, 배달음식, 작업하기 좋은 카페, 핏 같은 단어들이요. 물론 사전에도 나와 있으나 그 뜻이 실생활에서 다르게 일을 표현하는 말들도 포함되어 있고요.
두 분의 정의를 보는 내내 그간 뜻을 제대로 풀지 못했던 단어에 짜릿하고 시원하다가도, 현실에 씁쓸하다가도 두 저자의 뜻밖의 유머에 피식 웃기도 했습니다.
아니 이런 책이 다! ㅋㅋㅋ
더불어 백미는 두 분의 에세이입니다.
각 2편씩 총 4편의 에세이에는 그간 두 분이 “1인분”을 해내기 위해 거쳐야만 했던 사회 초년생 시절이 자세히 그려져요. 지금의 일을 본업으로 삼기까지의 여정은, 지금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고 겪는 일임에도 “이력”이나 “경력”이 되지 않고 없는 셈 치는 시간이 많습니다.
지금 우리의 사회에는 취업보다 스스로 작업하고 무언갈 만들어가는 주체가 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 이들의 노동 형태나 일하는 방식과 처우, 사회적 시선은 발빠르게 따라오지 못하고 있죠.
그래서 <작업자의 사전>은 2024 대한민국 사회에서 의미를 획득합니다. 자신의 일을 정의하고, 스스로를 ’작업자‘라 명명하면서 그간 낡은 단어들이 담지 못한 일의 탄생을 알립니다. 그리고 작업자들의 노동이 제도권 안에 담기지 않은 동안, 섬처럼 외로웠던 작업자들의 권리 또한 무시되어 왔다는 사실에 지금이라고 직업과 일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교정되기를 바랍니다. 조직에서 벗어난 작업자가 점점 더 많아지는 현실은 우리에게 확정된 미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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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레터가 도착한 오늘, 파주로 인쇄 감리를 갑니다. 💚
여러분의 두 손에 무시히 담길 책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잘 살피고 오겠습니다. 5월 마지막주에 출간될 <작업자의 사전>에 부디 많은 관심을 부탁드릴게요! :)
아차차!!! 두 작가님의 레터를 구독하시면 다음 주 출간 전 이벤트에도 제일 먼저 참여할 수 있다는 소식도 마지막으로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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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슬쩍, 먼저 읽어주신 분들의 추천사도 놓고 갑니다. (구매 링크는 담주 레터에 담기겠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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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작업자’로 소개하는 두 사람이 있다. 그들은 “제도가 규정한 ‘일’ 너머를 상상”하길 촉구하고, 직면한 노동 환경을 새롭게 정의 내린 단어를 수집해 사전을 만들었다. 이처럼 우리에겐 우리의 노동을 설명해줄 ‘핏’한 사전이 필요하다. 인간의 노동은 축소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형도를 넓혀가는 중이라는 걸 깨닫기 위해. 비록 그 모양새는 다도해와 비슷할지라도 사전을 함께 업데이트할 동료가 있는 한 작업은 계속될 거라는 믿음을 얻기 위해서도.
어쩌면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나를 사랑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정확하게 정의 내린 나만의 직업 사전을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기존 용어의 한계 탓에 노동자로서 자신이 서 있는 지점을 잃어버린 이에게 이 책은 첫사랑에 버금가는 발견을 선사할 것이다.
- 이서수(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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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의 사전』은 페이지마다 나의 정의를 덧붙이느라 가만히 읽기 어려운 책이다. ‘대체공휴일’에는 ‘물건을 제작해 납기를 맞추는 작업자에게는 공장이 멈추는 재앙의 날’, ‘마감’은 ‘영화를 보고 나온 150여 명의 관객에게 증정될 굿즈가 도착하지 않은 현장의 아수라장을 상상하는 것’, ‘휴가’에는 ‘1인 작업자에게 그런건 없어’라고 적었다. 책을 읽으면서 당신이 써내려갈 사전과 나의 사전을 대조해보고 싶어졌다. 차이점만큼 다른 사정 속에서도 공통점만큼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작업자에게 정확하고 단호한 ‘일의 말’을 찾는 것은 중요하다. 갑자기 전화를 걸어온 상대가 무례한 요구를 해올 때는 더욱 그렇다. 말문이 막혀서 10초 이상 침묵이 이어진 적이 있는가? 식은땀이 난다. 전화를 끊고 눈을 질끈 감는다. 프로가 되면 나의 단어가 정확해질까? 평생 프로는 못 될 것 같지만, 적어도 『작업자의 사전』을 읽으면서 다들 눈을 질끈 감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가벼워졌다.
- 오세범(디자인스튜디오 ‘딴짓의 세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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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딩 시대의 승자는 아무도 없다는 걸 『작업자의 사전』을 보며 깨달았다. 정돈된 ‘바이오’를 통해 받아낸 일감을 ‘마감’에 시달리며 해내다 ‘번아웃’이 온다. 고충을 토로하는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리지만, 일거리가 없는 다른 작업자는 동료의 피드를 보며 되레 불안감을 느낀다. 이 불안감은 우리가 습관적으로 쓰는 일의 언어에도 고스란히 담긴다. 구구와 해인은 단어 100개의 동상이몽을 해체하고 조각내어 새롭게 빚어낸다.
‘이슈’와 ‘핏’ ‘후킹’의 세계를 외줄타기하는 콘텐츠 작업자로서, 구구와 해인의 언어 사전에 공감의 밑줄을 그었다. 일의 과정을 자신만의 언어로 정의하는 사람이 가는 길은, 불안할지언정 또렷하고 흥미롭다. 모든 이가 노동자도 노예도 아닌 ‘작업자’로서 이 사전에 한 줄씩 자신만의 명명을 보탰으면 좋겠다.
- 황은주(중앙일보 폴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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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주말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오랜만에 한국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고작 1, 2화를 봤지만요, 멍 때리며 보기 좋은 드라마네요. ㅎㅎ
천우희 배우님을 은근히 좋아합니다(막 좋아한다고 할 수 없음...).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종종 친구로 나와서 차분하고 느릿한 말투로 이야기하는데 호감이더라고요. <써니>도 <메기>도 봤지만, <한공주>나 <멜로가 체질>을 보지 않아서 팬이라고 할 자신이 없는 거예요. ㅎㅎ
이 드라마는 초능력이 있는 "복"패밀리로부터 시작됩니다. 고두심이 연기하는 "복만흠" 여사를 비롯해, 그 아래 복동희(큰딸), 복귀주(작은아들)는 남다른 능력이 있는데요. 이 집안에 큰 우환이 있으니, 현대인의 질병들을 이 세 사람도 피해가지 못해 능력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예지몽을 꿔서 집안을 일으킨 복만흠 여사는 불면증에 걸렸고요,
하늘을 진짜 날아다니던 복동희는 비만이고요,
자신이 행복했던 순간으로 언제든 돌아가 그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던 복귀주(정기용 역)는 우울증입니다.
이런 그들 앞에, 홀연히 도다해(천우희 역)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덕분에(?) 복만흠 여사는 불면증을 잊어버리고 단잠에 빠집니다. 어쩌면 도다해가 우리 집안을 구해줄 구세주 같다는 강한 집착에 휩싸이는데요.
도다해의 정체는 무엇일지, 복패밀리는 잃어버린 능력을 찾을지,
무엇보다 복귀주의 딸로 나오는, 아역 배우 박소이가 너무 귀엽습니다...
판타지 로맨스답게 때론 유치하게 때론 그럴 수 있어 하고 퉁치는 부분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천우희 배우의 연기를 긴 호흡(총 12부작)으로 만날 수 있어 좋네요.
퍼스널 컬러가 '노랑'인지 1, 2화 내내 노란 병아리 같아서 귀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ㅋㅋ 넷플릭스에도 올라오고 있으니 천천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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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유히 인스타그램 @uuheebooks 팔로어 2000 달성! ❤️
2023년 1월 2일 계정 오픈
2023년 9월 1,000명 달성
2024년 5월 2,000명 달성
차분히 지난 17개월을 돌아봅니다. 10만 팔로어가 넘쳐나는 시대이지만, 2000이라는 숫자 없이는 1만도, 10만도 없습니다.
묵묵히 쌓는 시간으로 유유히의 6번째 책까지 온 것처럼요.
지금 유유히 인스타그램에서는
"유유히 하면 생각나는 키워드"를 댓글로 달아주시면,
총 2분께, 지금까지 유유히가 출간한 책 전 권을 보내드립니다. 🍀
이벤트 하러 달려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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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국제도서전에 오시면 "유유히"가 있어요!
유유히는 "책마을 부스"에 참여합니다. 단독 부스가 아니고, 독립출판사 및 신생 출판사들이 모여 있는 곳이에요. 잘 찾아 오셔야 해요!
(추후 부스 번호 등 공개하겠습니다)
저희 부스에 오시면 날이면 날마다, 매일 나눠 드릴 "도대체 캐릭터 부채"를 준비했습니다. 6월 말이니까 참 덥겠죠오. ㅋㅋ
얼굴에 쓰고 유유히 부스에서 인증샷도 남겨주세요.
즐거워할 독자님들 그리면서 오늘도 하나씩 택배가 오는 중입니다(위트보이의 굿즈 제작기.. 언젠가 들려줄 수 있겠죠?).
이번 주 일요일 19일까지 서울국제도서전 얼리버드 티켓(반값) 구매가 가능합니다.
링크도 살짝 남겨둡니다. 도서전에서 만나요~!
얼리버드 티켓 판매 일정
- 얼리버드 1차(50%할인) 05.13(월) - 05.19(일) - 얼리버드 2차(약 30%할인) 05.20(월) - 06.25(화)
입장 유의 사항
- 모든 관람권은 날짜 지정 상품으로, 구매한 입장권 날짜에만 이용 가능하며 재입장 가능합니다. ※ 예시: 6월 26일권 구매 시, 6월 26일에만 사용 가능 - 현장 상황에 따라 등록데스크 대기줄과 입장 대기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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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 시스템이 바뀌었습니다.
페이지를 누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판이 열려요. 보다 쉽게, 서로의 피드백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2024 새해부터 변경되었음을 알립니다. 위트보이와 에디터리의 답장도 그 밑에 답글로 달아둘게요. 이번 주 답장도 잘 부탁드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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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유유히 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 레터는 위트보이 님이 보내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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