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
며칠 전 책장 앞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이 책을 보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에디터리 님이 "박대리 더 출판 커뮤니티"에 참여해 책 교환으로 받아온 책이었습니다 ㅎㅎ)
검은색 프레임 사이로 동물 뒷모습이 그려져 있는 표지인데 호기심이 생겨 자리에 앉아 책을 꺼냈습니다.
음.. 브레맨 음악대 뭐 그런 비슷한 이야기인가 싶어 첫 페이지를 읽었고 잠시 후 마지막 장을 덮었습니다.
하..(얼굴 세수)
이거슨 동화나 우화가 아닙니다. 초슈퍼울트라하이퍼리얼리즘을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입니다!!!
나이가 너무 많다고 택시회사에서 짤린 당나귀 씨
식당 주인이 이사 가는 바람에 직장을 잃은 바둑이 씨
험악한 얼굴 때문에 편의점에서 짤린 야옹이 씨
길에서 두부를 팔다가 쫓겨나는 꼬꼬댁 씨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는데 할 일이 없어진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사실적인 그림 배경과 겹쳐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재밌다가도 슬프고, 찡하다가도 귀여운 이야기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읽었다가 완전히 당했네요(?)
이번 주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덧.
루리 작가님은 천재만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