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4년 동안 썼던 안경을 새로운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금속 안경테를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니 지루해져 이번에는 다른 스타일인 뿔테로 결정했습니다.
뿔테 안경 중에서도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민하던 중, 여러 제품을 검색하다가 마침내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투명한 뿔테에 은은한 회색빛이 도는 아름다운 안경테였습니다. 이 안경을 본 순간, '이게 바로 내가 찾던 거다!'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더 이상 다른 제품은 볼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 날, 그 안경을 사기 위해 바로 매장에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매장에 도착하자마자, 아차 싶었습니다 ㅋㅋㅋ
제가 고른 안경은 젠틀몬스터 제품인데, 젠틀몬스터 홍대 매장이 생각보다 훨씬 더 힙했습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손님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었고, 나머지 한국인 손님들도 모두 스타일리시하게 차려입은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잠바 하나 입고 매장에 들어갔는데, 그런 저를 둘러싼 환경은 꽤나 힙했습니다. 일 끝나고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다가 거대한 힙에 눌려 쭈글이가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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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제품을 문의하고, 피팅하고, 구매하겠다고 말씀드리니 제품명이 적힌 종이를 주면서 1층으로 내려가라고 하더군요.(바로 결제하는 시스템이 아니었습니다ㅋ) 1층 데스크에 접수하고 잠시 기다리며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외국인이 많아서 그런지 직원분들이 모두 영어를 잘하셨고 어떤 분은 일본어까지 하더라구요. 영어 자극을 잔뜩 받고 왔습니다(하지만 내일만 되면 잊히는 매직)
마침내 제가 선택한 안경이 나왔고, 직원 분이 제 얼굴에 맞게 미세하게 조정을 해주셨습니다. 거울을 보니 저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안경테에 이렇게 큰 돈을 쓴 게 처음이라 고민을 많이 했는데, 쓰자마자 착 붙는 느낌에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안경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이전과는 다른 내가 된 것 같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잘 나올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었습니다. 나의 성공시대가 시작된 그 느낌!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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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면서 이동진 평론가의 빨간 뿔테 안경이 떠올랐습니다. 이동진 씨가 어떻게 빨간 안경을 쓰게 됐는지 들어보셨나요?
평론가로 활동하기 전 오랫동안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한동안 우울했다고 합니다. 그런 어느 날 안경테가 부러져 안경점에 갔다가 이전처럼 평범한 안경테를 고르려는 순간, 아니 내가 퇴사도 했는데 뭐가 신경이 쓰인다고, 사고 싶은 안경테도 못 사는가 싶어 용기를 내서 ‘빨간 안경’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그 안경은 단순한 '빨간 안경'이 아니었습니다. 남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작, 즉 '태도 변화의 출발점'이었던 거죠. ‘빨간 안경’은 일을 시작하기 전에 입는 자신의 작업복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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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번에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평소라면 무난하고 평범한 안경테를 선택했을 테지만, 작은 용기를 냈습니다. 제 기준에선 조금 파격적인(?) 디자인의 안경테를 구매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착용해보니, 잘 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울을 볼 때마다 조금은 근사해진 것 같고, 이제껏 안 해봤던 일에 도전해보고 싶은 기운도 나는 것 같고요.
왠지 새로운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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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팁 공유>
포장음식을 시키면 함께 담아 주시는 이 물건을 어떻게 사용하시나요?(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릅니다ㅋ) 포장만 뜯고 바로 버리시나요? 저는 청소기를 돌린 후 청소기 헤드 부분에 엉킨 고양이 털이나 머리카락을 뗄 때 사용합니다. 그리고 머릿빗이나 롤빗에 엉킨 머리카락을 떼어내는데도 사용합니다.
생각외로 잘 떼어집니다.(은근 쾌감도..) 문구용 칼이나 가위로도 할 수 있겠지만, 용도를 돌려 쓰기엔 아무래도 위생적으로 좋진 않잖아요. 평소에 모아두었다가 이럴 때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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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노워리스클럽 주제는 <더 커뮤니티>입니다.
아직 2024년 1분기가 다 지나가지 않았지만 섣불리(?) 선언해봅니다. 저희에게 올해 최고의 프로그램은<더 커뮤니티>입니다. ⠀ 유유히톡에도 몇 번 썼지만 <더 커뮤니티>는 다른 예능과 다르게 혼자 보고 재밌다! 끝!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얼굴을 보며 감상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합니다. ⠀ 그래서 유유히가 판을 깔아봅니다. 이번 4월 노워리스클럽 주제는 <더 커뮤니티>입니다. ⠀
이렇게..
글을 쓰고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1시간 만에 마감이 되었습니다.
와우!
다른 분들도 저처럼 털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나 봐요. ㅋㅋ 모집을 마감하고 바로 행사 진행에 필요한 PPT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벌써부터 말하고 싶어 드릉드릉 합니다.ㅋㅋ
그럼 전 <더 커뮤니티> 2차 정주행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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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유히의 6번째 출간 책은... <작업자의 사전>(가제이지만 지금까지 다른 제목을 생각해보지 않은 강력한 제목 후보...!)
여성 독서 커뮤니티 뉴스레터 들불레터( 보러 가기) 노혜지 발행인 님,
대중문화 뉴스레터 콘텐츠로그( 보러 가기) 서해인 발행인 님,
이 두 분이 지난 11월 언리미티드 에디션에서 선보였던 <작업자의 사전>이 있습니다.
두 작업자가 일하면서 마주친 하나의 단어, 저마다의 뜻에 대해 의문을 품은 데서 출발해
각자의 경험에서 새롭게 단어를 정의해봅니다.
여기까지만 읽어도 참 재밌겠죠?
이전 버전이 50개의 단어를 수록했었다면,
이번 정식 출간 도서에는 100개의 단어 + 에세이 각 4편씩 총 8편이 수록되어
더 풍부한 이야기로 독자 분들을 만날 예정이에요.
엊그제 단어 원고 마감을 모두 마친 두 작가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
5월 3주차 출간을 목표로 열심히 노를 저어보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예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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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유히의 8번째 작가님! 임진아 작가님이 입장하십니다 😆
2016년의 어느 날, 임진아 작가님을 스몰커피에서 처음 만났고, 2019년 4월 <아직, 도쿄>가 출간됩니다. 작가님이 그린 도쿄, 그 속의 이야기가 여전히 궁금해서 찾는 독자님들이 여전히 많죠.
작가님의 두 번째 도쿄가 유유히에서 시작됩니다. :)
2025년 💕 벌써 설레버려 어떻게 기다리죠...!
많은 축하 보내주세요. 예에에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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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 시스템이 바뀌었습니다.
페이지를 누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판이 열려요. 보다 쉽게, 서로의 피드백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2024 새해부터 변경되었음을 알립니다. 위트보이와 에디터리의 답장도 그 밑에 답글로 달아둘게요. 이번 주 답장도 잘 부탁드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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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유유히 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 레터는 에디터리님이 보내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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