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펼치지 않은 책 제목을 이번 레터의 제목으로 빌려왔습니다. 이 책의 부제는 ‘어느 내향인의 집 나간 외향성을 찾아서’라고 하는군요.
저는 ENFP, 사람만 만나면 반갑다고 꼬리부터 흔들어제끼는 댕댕이 스타일입니다. 지난 1, 2월에는 책을 만들고 팔러 다니느라 정신없는 스케줄을 소화해내고는 3월 셋째주까지, 원고들 일정이 밀리고 밀리면서 조금 한갓진 날들을 보냈습니다. 밀린 책들도 읽고, 오프라인 행사 둘, 모임 하나를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저희 책 북토크가 아니라, 독자 모드로 작가님을 만나러 다녀오고, 코로나 이후 하고 싶었던 독서모임을 시작하게 된 것인데요.
오늘은 에디터리의 (운동 제외) 모처럼 외출 일정들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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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책폴 인스타그램 @jumping_book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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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피크닉> 북토크
💛 일시 : 3월 16일 토요일 오후 4시 책방연희
❤️ 주최 : 책폴출판사
🍀 현장에서 책을 구매하면 북토크는 무료
지난 달에 무척이나 재밌게 읽었던 <내일의 피크닉>.
팟캐스트 방송 녹음 당시, 북토크 행사를 계획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고 마침 망원동에서 저녁에 풋살 훈련이 예정되어 있어서 홍대 가까이에 위치한 책방연희를 갈 수 있겠다는 계획이 섰습니다. 신청을 해놓고 토요일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죠. 그래놓고는 막상 집을 나서기 전에 늦장을 부리고 아슬아슬하게 경의중앙선에 탑승, 홍대입구역 7번출구에서 5분 거리인 서점을 3분 만에 뛰다시피해서 정시에 도착합니다. (경기도민 세이프!)
사회를 맡은 정일호 기자님의 진행으로, 열 명 남짓 큰 테이블에 둘러앉은 독자들이 자기 소개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정말 늦었으면 큰일날 뻔했다, 한숨을 돌리고 인사를 나눴습니다.
곧 강석희 작가님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소설을 쓰기 시작할 때는 그 작품의 세계로 진입하기 위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두고 작업에 들어간다는 이야기,
첫 문장을 써두고 일주일간 덮어둔다는 이야기,
현직 교사로서 학생들이나 동료 선생님들에게 굳이 ‘소설가’라는 또다른 정체를 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내일의 피크닉>에 녹아 있는, 실제 경험의 이야기,
무엇보다 이 소설이 로맨스 소설이길 바랐다는 이야기,
그래서 <내일의 피크닉> 플레이리스트에는 영화 <Her>의 주제곡 ‘The moon song’이 있다는 이야기,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대상화를 가장 경계하며 ‘내가 감히’라는 생각을 계속해서 했다는 이야기도요.
강석희 작가님과 장일호 기자님 케미도 좋아서, 더 즐겁고 재밌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책을 읽고 난 뒤에 ‘좋음’을 방송으로도 말했지만, 이렇게 작가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리됩니다. 책을 더욱 생생하게 기억되는 이 순간이 참 좋다고 느꼈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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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생러 독서모임 1회차
💛 일시 : 3월 19일 화요일 오후 6시 반 일산 모 카페
고양시 주민끼리 책 모임을 해보자는 N님 제안에 덥썩 저요! 하고 손을 들었습니다. 코로나 이전까지 즐겨 가던 모임이 페이드 아웃으로 사라지고 난 뒤, 적적하던 마음에 내가 주최해서 해볼까 말까 늘 고민하던 중이었거든요.
첫 모임은 주최자 N님이 <컨셉 수업>과 <에디토리얼 씽킹>을 지정해주었습니다. 마침 읽고 있던 책과 읽고 싶었던 책이었어서, 모임 날까지 다 읽을 줄 알았지만... 이래저래 읽을 책이 많다는 핑계로 모임날에는 반 정도씩 읽은 상태로 참여했지요.
N님의 지인 P출판사 마케터님, N님의 저자였던 투머치토커님, 그리고 저까지 넷이 마주 앉았는데 처음 만났다는 어색함도 잠시 하하호호 끊임없이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이렇게 우리를 모은 N님 진짜 대단하다...!)
<컨셉 수업>은 일본 TBWA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저자가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기획안 설계도를 그려줍니다. 각 장마다 고민할 문제까지 던져주고 바로 뒷장에 정답 풀이를 해주는데, 오! 오호!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실제 일로도 당장 적용해볼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에디토리얼 씽킹>은 그간 막연하게 써왔던 저의 일의 방식을 명쾌하게 구조화해서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완독한 멤버들의 극찬 속에서 끝까지 완독해야지, 두 번 세 번 읽어야지 하는 다짐을 맘속으로 굳게 했습니다.
담 모임은 제가 호스트로 <지금도 책에서만 읽을 수 있는 것>과 <하필 책이 좋아서>를 선정했답니다. 후후. 벌써 두 번째 모임날이 손꼽아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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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칭 가난> 북토크
💛 일시 : 3월 20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구산동도서관마을
작년 말에 읽었지만 올해 상반기 추천 도서 두 권 중 하나로 꼽는 <일인칭 가난>!
(나머지 하나는 원도 작가님 <있었던 존재들>입니다 ㅎㅎ)
드디어 안온 작가님을 영접하러 달려갔습니다. 부산에 살고 계셔서 서울 북토크가 있으려나 했고, 이전 북토크는 다른 일정과 겹쳐 아쉬움에 한숨만 쉬었는데, 마티 계정에서 소식을 보고 냉큼 도서관 홈페이지에 가서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휙휙 흘러 드디어 오늘이 되었습니다.
97년생 작가님은 상상보다 더 귀엽고 예상보다 더 단단한 사람이었습니다. 질문을 정면돌파 하면서 하고 싶은 말을 명확히 하는 작가님을 보고 있자니, 직업이 강사인 분이 맞구나 무릎을 쳤습니다. 독자 질문 중에 “내가 가난하다 해도 가난하다고 밝히는 것은 쉽지 않은데 이 책을 어떻게 쓰게 되었는가”라는 물음에, 작가님 답변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가난이 나이고, 내가 가난이어서 쓸 수 있었습니다. 내 이야기를 꺼내려면 이 이야기를 해야 했고, 지금 사회에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창구가 생겼으니(책을 쓸 기회가 열렸으니) 내가 이야기해야 한다는 일종의 책임감도 느꼈습니다.”
정말 야물딱진 답변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참석해 북토크를 모두 들은 은평구청장님이 “정치인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있나요?”라고 묻자, 작가님이 자신의 어머님의 말을 빌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녹을 먹는 사람들은 신발이 해지도록 돌아다녀야 한다.”
제가 작가님께 다시 반한 순간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자리를 가득 채운 독자님들의 질문에 하나씩 신중하고도 정면으로 마주하는 대답을 해주는 작가님이 무척이나 멋졌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걸 두고두고 기억하게 되겠죠.
행사가 끝나고 사인을 받으며 팟캐스트 두둠칫스테이션 진행자라고 말씀드리니, 눈을 반짝이고 “잘 들었어요. 여러 번 들었고 우리 엄마도 들었어요. 목소리 참 좋으시대요. 그리고 저 ‘유유히톡’ 뉴스레터도 구독하고 있어요”라고 건네주셨습니다.
꺄- 보고 계신가요 작가님!
담 번에 나올 책도 정말 기대하고 있을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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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외출 일정이라 적고, 저의 덕질 모먼트들을 나열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요. 독서는 개인적 체험이고, 그 순간만큼은 홀로 충족되는 시간이지만 이후에 이렇게 북토크나 작가와의 만남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그 공간에 온 사람들이 나와 다르게 혹은 같게 어떻게 책을 읽었는지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또 책에 담지 못했던 남은 이야기들을 들으며, 독서를 더욱 풍부하게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요. 기회가 된다면, 좋아하는 작가님을 만나러 길을 나서보시기를 바라요!
어느새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 춘분도 지나고 해님을 더 일찍 오래 볼 수 있는 계절이 오네요. 아직 읽지 않은 책의 마지막 문장을 빌려 레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모두의 새로운 세계를 응원합니다.
내 안전지대를 정말로 사랑하지만,
잠깐씩은 미지의 세계 또는 두려움의 세계로 뛰어든대도
아무 문제없이 제자리로 돌아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p.440
<이제 나가서 사람 좀 만나려고요> (제시카 팬 지음, 조경실 옮김, 부키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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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보지 못한 염리동 아이스크림 가게 대표님이 책 <좋은 기분>을 냈다고 해서, 그리 관심은 없었습니다. '접객'과 저의 일의 연결성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죠. 그런데 이 책을 먼저 읽은, 책방을 운영하고 계신 이유미 작가님이 인스타그램에 써준 문장이 하나 있었습니다.
"좋은 기분은 자기 자신을 긍정하는 것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궁금했습니다. 펼쳐들고 읽는데, 몇 페이지 안 가 플래그를 마구 붙이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ㅎㅎ 녹싸, 라 불리는 박정수 대표님은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무엇을 팔고 있는지, 그 일이 내 인생을 어떻게 채워가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본 사람입니다.
키오스크로 대체되고, 감정노동으로 접객 일이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에서도 매일 이 일을 하는 자신을 관찰하고, 얻어낸 그 통찰에 고개를 끄덕이고 자주 사진을 찍었습니다. 더워질 계절에, 되도록 가까운 날에 '녹기 전에'를 방문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저의 밑줄 중 일부를 공유할게요.
✨ 좋은 기분은 씨앗과 같습니다. 가게가 내뿜는 좋은 기분은 반드시 사람들과 사회로 퍼져나가고, 사람들과 사회의 좋은 기분도 반드시 가게로 돌아옵니다. 지속가능하다는 것은 바로 그런 관계를 말합니다. (p.33)
✨ 아이스크림을 넘어 접객업 전반, 나아가 우리 사회의 활동, 즉 모든 인간사가 결국 기분에 관한 문제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은 기쁨, 안온함, 따스함, 편안함, 만족감 등의 '좋은 기분'들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직접적인 의미로든 복잡한 맥락이든 최종적으로 우리는 더 나아진 기분 상태를 추구합니다. (p.34-35)
✨ 매장에 들어온 손님의 기분 차를 키우는 것. 그리고 나아가 멀리서 매장을 지켜봐주시는 분들의 기분까지 고려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절대적인 사명입니다. (중략) 기분이란 제품을 초월하는 개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삶의 근간을 이루는 이 좋은 기분을 드리는 일에 전부를 걸고 있습니다. (p.39-40)
✨ <녹기 전에>는 시간으로 빚은 가게입니다. 오래됐다는 뜻이 아니라 만들어진 동기 자체가 시간인 매장입니다. 시간에 대한 태도는 결국 나 자신에 대한 태도와 같습니다. 나라는 사람도 결국 시간에 종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라는 시간' 동안 벌어지는 사건들의 총합입니다. 매장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마주치는 사람들 모두가 내 기억과 감각에 저장되고 이는 곧 나 자신을 이룹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음미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언제나 지금이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것, 그것이 <녹기 전에>가 하는 일의 태도입니다. (p.53)
✨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에 비하면 지금의 저는 마음의 평정심을 조금 더 잘 유지하게 됐고, 마음의 근력도 키워졌습니다. 이는 일과 삶, 양쪽 기분의 온도 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던 결과로서 모두 접객 일을 통해 얻은 삶의 값진 태도였습니다. (중략) 매일 반복되는 업무를 꾸준히 오랫동안 행하는 것이 일이고, 오랜 기간 일을 통해 얻은 태도는 다시 내 삶에 고스란히 접목됩니다. 일을 다루는 방식이 곧 삶을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어지럽고 방황하기 쉬운 삶에 하나의 튼튼한 척추가 되어주는 것이 바로 일에서 얻은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p.64-65)
✨ 살다 보면 압도적으로 매력적인 인사를 건네는 분들을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사람을 주목하게 하고 친절한 인상을 주며 이 사람의 삶은 가지런할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추측하게 되는 인사 말입니다. 그런 인사를 들으면 저는 '이 사람은 뭔가 있다'라는 생각과 함께 그가 자기 삶을 어떻게 펼쳐나가고 있을지 굉장히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표정과 행동 하나까지 주시하게 됩니다. 좋은 인사는 인간이 가진 매우 강력한 무기 중 하나입니다. (p.84-85)
✨ 우리의 일은 이렇게 기다리고, 맞이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스크림을 내드리고, 다시 보내드리는 과정으로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시작과 끝, 끝과 시작이 느슨하게 연결되어 우리가 매장 안에서 전해드린 좋은 기분이 일상에서 유지되고, 가까운 어느 날 다시 매장 창문 밖의 '예고된 기쁨'으로 돌아오는 것은 반복되는 일의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떠나가는 인사는 맞이하는 인사의 환대처럼 환송이어야 합니다. 환송은 '떠나는 사람을 기쁜 마음으로 보낸다'라는 뜻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보낸 손님은 기쁜 마음으로 돌아옵니다. (p.126-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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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박정수 대표는 인생을 제대로 살기 위한 기술자임이 틀림없을 듯합니다. 무심코 흘려보낼 수 있는, 무수한 사람들을 맞이하는 일을 이렇게도 세세한 의미 부여를 통해 자신의 삶을 더 잘 살아내고자 하는 태도를 갖게 되었으니까요.
오늘 저도 제 인생과 겹치는 이들을 마주하러, 매무새를 고쳐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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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먹는 아이> 2쇄 소식
도대체 작가님의 <기억을 먹는 아이> 2쇄를 찍었습니다. :)
이번에는 띠지를 봄날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산뜻하게 바꿔보았습니다.
귀여운 행복한 고구마와 눈송이까지.
만나면 반가워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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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어 찾아왔어요.
<선명한 사랑> 독서모임 지원 이벤트!
3월 24일 토요일 자정까지 모집합니다.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계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해주세요.
10팀을 선정해 도서 5부씩 지원, 발송해드려요.
더불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에디터리의 독서모임용 질문지도 함께 드립니다.
노오란 꽃이 피는 봄을 맞아 따뜻하고 다정한 <선명한 사랑>을 함께 읽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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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부장님, 하나 사원님 새로 산 치즈 숨숨집 맘에 들어!
모처럼 새 스크레처 겸 숨숨집을 하나 놔드렸는데, 쟁탈전이 장난 아니네요.
그럼에도 두 개가 되면? 외면받는 게 현실(고양이 심리 참 어려워...) ㅎㅎ
구멍으로 턱을 주로 괴고 있는 하루냥 때문에
매일 웃음이 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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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팟캐스트 <두둠칫 스테이션> on air!
EP.93 결국 하고 싶은 말이 사랑이라면('있었던 존재들' 원도 작가, 세미콜론 정예슬 편집자) [커피타임]
아니, 저는 편집자님을 섭외했는데 키링처럼 작가님을 달고 오시면...?
대단히 고맙습니다!!!!!
덕분에 제가 드디어 원도 작가님을 만났어요. ㅎㅎㅎ
칼럼을 보고 책 제안을 드렸지만 대차게 거절당해도 몇 달 뒤에 다시 문을 두드려.. "작가님, 혹시 생각이 안 바뀌셨을까요? ^^" 유일하게 다시 한 번 제안한 편집자는 너뿐이야! (와락)
책을 만들면서 칼럼이란 무엇인가부터 연구를 시작한 정예슬 편집자님
매일 행복 하나씩 느끼는 대한민국 경찰관 원도 작가님
이 두 분의 찰떡 케미로 빚어진, 우리가 2024 상반기에 놓쳐서는 안 될 책 '있었던 존재들'을 이야기합니다.
🚨 원도 '있었던 존재들' (세미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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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 시스템이 바뀌었습니다.
페이지를 누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판이 열려요. 보다 쉽게, 서로의 피드백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2024 새해부터 변경되었음을 알립니다. 위트보이와 에디터리의 답장도 그 밑에 답글로 달아둘게요. 이번 주 답장도 잘 부탁드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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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유유히 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 레터는 위트보이 님이 보내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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