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내내 기다리고 기다렸던 야마모토 사호 만화 <데쓰오와 요시에> 컨펌이 완료된 지난 22일 월요일,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저와 위트보이는 잠시 멘붕에 빠졌죠. 큰 덩어리의 할 일들이, 구상해야 할 것들이 한방에 파도가 되어 몰아쳤거든요.

이제나저제나(붙여쓰는 단어로군요) 소식이 올까 기다렸던 시간들에, 미리 할 수 있는 것도 있었겠지만, 당장 지난 주에 제가 뭘 했는지 다이어리를 펼쳐 쳐다보지 않으면 기억이 안 나는 것입니다.(아... 열심히 도대체 작가님의 신작 일을 하고 있었군요)

그렇죠. 틀림없이 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겹치지 않았으면 하는 두 책의 마감이 보란듯이 겹쳐 다가온 이번 주의 시작은, 아무리 걱정을 미리했다고 해도, 닥치지 않고서는 모르는 일이었죠. 

✅ 23일(화)

✅ 24일(수)

- <기억을 먹는 아이> 샘플북 데이터 확인, 데이터 송고, 눈송이단 모집 오픈, 표지대지 확인, 제작단가 요청

꽤나 정신없는 게 그럴 듯하지요? ㅎㅎ

잠깐 혼미했지만, 위트보이와 함께, "까짓 것 해보죠!"를 외쳤습니다. 기다리고 있던 유유히의 새해 첫 책과 두 번째 책이 연이어 나오게 되었으니 (2주 간격) 두 배로 열심히 뛰어봐야죠!

그래도 즐거운 건, 유유히와 마음을 맞추고 즐겁게 작업해주시는 도대체 작가님과, 무리한 일정을 툭툭 던지는 저희에게 언제나 "해야 하면 해야죠!" 라고 외쳐주고 소소한 귀여움을 계속 발견해주시는 디자인 실장님과,

일정 맞춰서 문장을 만져주고 다듬어준 교정 선생님과, 일본 만화는 또 처음인 저라서 제작의뢰서에 제본 방향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걸(일반 도서는 왼쪽에 제본이 되어 있어서 좌철, 일본 만화는 대체로 원서 방향을 따라서 우철 제본이라고 합니다. 이 방향에 따라 페이지 터잡기 방식도 달라지니 매우 중요한 특이사항이라고 합니다) 잘 챙겨주신 제작 대표님,

또 출판사 차리고 외서는 처음이라 이런저런 것들 질문도 많은 저희에게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에이전시 차장님 등등.

고마운 이들의 목록은 늘어만 갑니다.

유유히가 잘할게요!

그럼 오늘 레터는 여기서 마치고, 저는 마감하러 후다닥 달려가봅니다.

두 권의 책이 무사히 나오기를 기도하며!

  

2019년 여자월드컵 2연패를 달성한 미국대표팀에는 '메건 라피노'라는 카리스마 캡틴 선수가 있었습니다. 작년 월드컵에서 은퇴를 했는데요, 그 선수의 그 자리에, 저의 최애로 자리매김한 지소연 선수가 이적을 한다는 소식입니다. 마냥 기뻐할 수도 울 수도 없는 저의 심정 😂

다만, 어라? 시애틀?

제 동생 가족이 머물고 있는 미국 도시가... 시애틀 아니었던가? (반짝) 이제는 지소연 선수를 보러 시애틀로 직관을 가는 꿈을 품게 되었습니다. 꿈은 이루어지겠죠? 아마도 올해...?  ㅎㅎㅎ

이번 주 바쁜 와중에 저에게 가장 충격을 준 뉴스이기에 픽으로 뽑아봅니다.

지소연 선수님의 더 큰 도약과 도전을 응원할게요!

얼음이 잔뜩 얼어 있는 한강 위에 눈까지 쌓인 풍경은 TV속에서나 보던 북극 풍경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이 한파를 뚫고 꽝꽝 언 한강 옆 도로를 달려서, 인쇄 감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사호와 엄마 요시에, 아빠 데쓰오! 얼굴이 그려진 그림만 봐도 저는 계속 흐뭇한 미소가 떠오르는데요. 2월 1일에 배본을 하니까, 온라인 서점에서 주문하시면 2일부터는 가장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겠네요.

실장님의 사심 가득한 스티커가 초판 한정✨ 으로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빠르게 만나보시면 더 좋습니다! 😘

2월 15일! 도대체 작가님의 미니 픽션 <기억을 먹는 아이>가 출간됩니다.

도대체 작가님의 첫 소설을 기다려주신 찐팬 분들을 위한 사전 서평단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기억을 먹는 아이> 수록작 중 하나인 <눈송이>에서 힌트를 얻어 <기억을 먹는 아이> 사전 서평단 서포터즈 이름을 "첫눈단"이라 지었답니다. <눈송이> 이야기는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한 꼬마 눈송이가 주인공인데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소설을 읽어보시면 알 거예요. 더 이상의 스포 금지!

<기억을 먹는 아이>를 누구보다 먼저 읽고,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줄 "첫눈단" 독자들을 모집합니다! 보내드릴 샘플북에는 <기억을 먹는 아이> 속 수록작 4편이 담겼습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작품의 첫 독자가 되어주세요!!!

(주의: 신청자가 빠르게 폭주하고 있어, 신청 페이지가 금방 닫힐 수 있어요 🚨 )

  

페이지를 누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판이 열려요. 보다 쉽게, 서로의 피드백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2024 새해부터 변경되었음을 알립니다. 위트보이와 에디터리의 답장도 그 밑에 답글로 달아둘게요. 이번 주 답장도 잘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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