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저 아래 묻어둔 감정들의 이름을 붙여주고 토닥토닥 등도 쓸어주고 ‘우리 같은 마음이에요’ 하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 고수리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 보통인 날들이, 평범한 날들이 반짝인다. 흐릿했던 마음이 조금 더 선명해진다.” (@jiyoon0148님)
“내 마음 속 고수리 작가님은 사랑 그 자체다. 사랑이 사랑을 말한다니.” (@blackchick_book)
“고수리 작가님의 글을 읽다 보면, 맞아 나에게도 이런 순간이 있었지, 하고 지난 사랑을 떠올리게 한다. 사랑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어떤 형태의 사랑이든 무언가에 하나쯤은 얽혀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그래서 사랑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작가님의 이야기가 주변을 따스하게 채워줄 뿐더러 잊고 있던 사랑이 선명해지고 다시 사랑하고 싶은 마음마저 들게 해줄 것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one_day_m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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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리 작가님의 선명한 사랑이 출간되기 전, ‘수리수리레터’를 4회간 발송했어요. 책에 실린 이야기 중 저와 위트보이가 고르고 고른 4편의 글이, 고수리 작가님이 추천하는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실려 독자님들을 만났죠. 그리고 오픈율 평균 70%에 달한 수리수리레터의 마지막 미션, 기대평을 써주신 독자님들의 일부 이야기를 함께 나눕니다. 진심만큼 강력한 문장도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되네요(흐뭇).
책이란 게 한없이 신기할 때가 있습니다.
홀로 키보드를 두드리며 어느 한 장면을 떠올리며 한 글자씩 차곡차곡 옮겨 적어갔을 작가님의 고요한 시간이 있었고, 그 원고를 받아 매만지고 묶고 수정하며 책이 되어가는 과정이 있었고, 이제 누군가의 마음에 가닿아 다시 글이 되어, 작가님과 저에게 돌아옵니다. 우리가 나눈 것이 랜선으로 만나는 파일이 아니라, 따뜻한 온기를 품은 우정이었다고 말해요.
꾸준히 유유히톡 레터를 봐주시는 독자님들과도 돈독해지고 있지요. 함께 응답해주신 독자님들께 깊이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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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매일 전국의 동네 책방들에 입고되었다는 사진이 올라올 때마다 반가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 제가 가보지 못한 책방이 이렇게나 많았다니요.
부산 나락서점, 순천 책방 심다, 창원 주책방, 경상북도 상주 좋아하는 서점과 오롯서점, 광주 책과생활, 대전의 서점친구 다다르다, 한쪽가게, 오케이슬로울리, 수원의 그런의미에서책방, 책방마음이음, 구름산책, 고수리 작가님의 고향 삼척의 연책방, 가까운 마포의 스프링플레어, 당인리책발전소, 작업책방씀까지….
<선명한 사랑>이 입고되었다는 소식이 올라올 때마다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보며 서점 위치를 별표해둡니다. 언젠가 꼭 가보겠다는 맘 속 약속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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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웃는 사람들 곁에서 나는 날마다 웃는 마음을 배운다. (P. 2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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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로 향해 가는 요즘, 2023년을 어떻게 살았더라 뒤돌아보게 됩니다.
1월 첫 주에 시작된 유유히톡 뉴스레터는 벌써 45번째를 맞이했습니다. 유유히를 시작한 첫 해, 2023년은 장강명 작가님의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고수리, 김신지, 봉현, 서한나, 서해인, 수신지, 이다혜, 이연, 임진아, 오하나 작가님의 <여행의 장면>, 고수리 <선명한 사랑>까지, 총 3권의 책을 지으며 부지런히 달려왔습니다. (12월 출간 예정이었던 만화 <데쓰오와 요시에>는 현실적인 일정으로 따져보니 1월에 만날 수 있을 듯해요. 기쁘게 만날 수 있도록 또 열심히 지어보겠습니다)
책장에 꽂힌 유유히의 책을 바라보면, 책마다 또 다른 이야기를 풍성하게 품고 있어요.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시간들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저에게 주어진 생을 이보다 더 깊게, 진하게 누리고 있는 시간도 없겠다 싶기도 하고요. 연말의 회고는 아직 한 달이 더 남았으니 잠시 미뤄둘게요.
이제 11월, 12월은 <선명한 사랑>으로 다정한 추억들을 쌓아보아야겠습니다.
그 자리들에 함께해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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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 셸던 (자막으로는 셸든이라고 하고.. 제목은 셸던이라고 하는 넷플릭스)
요즘 저를 만나는 사람마다 이 시트콤 이야기를 합니다.
말로만 들어본 시트콤 <빅뱅이론>의 스핀오프라고 하는데, 본편을 본 적 없어도 <나 홀로 집에> 주인공 맥컬리 컬린과 맞먹는 귀여움으로 승부 보는 이언 아미티지(2008년생)가 출연합니다. 에피소드별 20분 남짓의 이야기가, 오늘은 또 어떤 일이 쿠퍼 가족에게 생길까 하며, 콧노래를 부르며 하루의 마무리로 매듭짓기 좋습니다. 물론 한 편만 보는 일은 잘 없고, 대략 2화~ 4화까지 몰아보고 자러 갑니다. ㅎㅎ
시트콤의 매력은 각 인물마다 분명한 캐릭터에 있는 것 같아요.
늘 한 손에 맥주를 들고 이야기하는 아빠는 실없어 보이다가도 아이들에게 주어야 할 위로를 적시에 진심으로 전달할 줄 알아요. 아빠와 늘 앙숙처럼 지내는 할머니는 몇 년 전 남편과의 사별 이후로, 자신의 삶을 이제야 온전히 누리는 쾌활한 할머니죠. 더불어 똑똑하고 별난 셸든을 가장 사랑해주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할머니를 별로 닮아 보이지 않는 엄마는 하나님을 충실히 믿으며 가정을 돌보는 데 애를 씁니다. 특히 사회성이 부족해보이는 셸든은 아픈 손가락 같아서, 다른 아이들보다 먼저 찾아주고, 끝없는 애정을 보내줍니다.
그리고 큰 형 조시는, 난데없이 동생이 똑똑한 바람에 월반을 거듭해 9살에 고등학교를 다니는 자신과 같은 반이 되어 너무 힘이 듭니다. ㅎㅎㅎ 셸든은 조시가 손을 잘 씻지 않아서, 저녁식사 전 기도를 할 때 늘 장갑을 착용하고 손을 잡고요.
이 시트콤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소개만 남았네요. 셸든의 쌍둥이 동생 미시입니다. 천재인 셸든 덕분에, 보통의 아이인 자신이 자주 바보 같다는 느낌을 받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가족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아무리 천재인 셸든에게도 말로는 절대 지지 않습니다.
분수 개념이 어려워서, 종이에 파이를 그리고 몇 조각 남았는지 설명하는 셸든에게, 그래서 그 파이가 어떤 맛인가, 바나나 파이는 싫어한다고 말하는 미시, 첫사랑에게 잘 보이고 싶어 아빠에게 캐치볼을 배우고 야구에 대한 화젯거리를 준비했지만 끝내 사과를 직구로 던져버리게 되는 미시, 잠자리에서 늘 풀리지 않는 과학 문제로 끙끙대는 셸든에게 베개를 던져 조용히 만드는 미시. 너무 사랑스러워요. ㅎㅎ
보면서 내내 '이런 시트콤이 그리웠다'고 생각했습니다. 유머가 넘치는 대사들과, 어떤 상황이 닥쳐도 내가 아는 캐릭터의 인물들이 자신만의 대처 능력을 발휘하는 장면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네요. 유쾌한 타이틀송도 좋고요.
즐거웁게 보실 드라마로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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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1일 작업책방씀 / 11월 12일 리브레리아q 북토크
지난 토요일에는 노오란 볕이 한가득 쏟아지는 망원동 작업책방 씀에서, 책방지기인 윤혜은 작가님의 사회로 <선명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었습니다. 곁에서 가까이 지켜봐온 혜은 작가님이 이 책을 보고, 고수리 작가님의 사랑은 "튼튼하고 씩씩한 사랑"이라고 이야기해줄 때, 이마를 탁 치고 말았지요. 8명의 독자님들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일요일에는 용인 리브레리아q로 향했습니다. 책방지기 한샘님의 따뜻한 환대로, 고요하고 편안한 테이블 앞에 모여 앉아 준비해주신 차와 커피, 다과를 즐기며 책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는 책"이라고 소감을 나눠주신 독자님 덕분에, 책 표지 색을 똑 닮은 노란 하트를 새긴 백설기를 이벤트로 준비해주신 독자님 덕분에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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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명한 사랑> 계속 만나요
12월 3일(일) 오후 3시 교보문고 광화문점 배움홀 <선명한 사랑> 북토크
12월 7일(목) 저녁 7시 베터 북토크 '사랑의 연말정산' (초대인원 50명, 베터앱)
12월 12일(화) 저녁 7시 30분 이대 정글살롱 <선명한 사랑> 쓰기 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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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뉴스레터를 어떻게 읽었는지, 조금이라도 나누고픈 이야기를 전해주실 때마다 에디터리와 위트보이는 인류애가 솟습니다. 한 줄이라도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편히 두드려주세요. :)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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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수리 작가님이 나온 책읽아웃 들으면서 울컥, 감동하게 되었네요. 뭐랄까 원래는 다정한 이야기를 경계하는 저인데도, 작가님의 이야기, 목소리 그리고 그럼에도 선택한 다정, 사랑에 설득되었네요. 감사한 마음을 전해봅니다 ^^
_제이픽
💚 제이픽님도 고수리필터가 장착되었군요^^; 이 필터로 세상을 보면 모든 게 다정과 사랑의 시선으로 보게 됩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이번 연말은 <선명한사랑>으로 따뜻하게 보내세요.
_위트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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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운 나라(베트남)에서 일하고 있어서 호호 김을 불어먹는 단팥붕어빵 맛이 그리워집니다. 신간 출간 축하드리고, 다음 책도 기대할게요 :)
_이은
💚 멋진 곳에서 일하고 계시는군요. 저도 더운 나라에서 살때가 있었는데요. 기후가 정반대일 때 신기한 느낌을 받았어요. 난 이렇게 더운데 한국은 영하라니! 진짜 지구는 넓구나(?) ㅋㅋ
조만간 전자책이 출간될 예정입니다. 베트남에서도 <선명한 사랑>과 다정한 시간 보내세요.
_위트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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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유유히 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 레터는 위트보이 님이 보내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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