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oh!
8월 2일 북토크 마지막 날. 작가님들과 한 술집에서 뒤풀이가 있었습니다. 전부터 가고 싶었던 술집이었는데 항상 만석이라 못 갔었거든요. 근데 웬일! 그날따라 자리가 비어 있었습니다. 창밖에서 빈 자리를 보고 바로 달려가 자리를 맡았습니다.(에디터리님께 칭찬 받았습니다ㅋ) 음식도 맛있고, 음악도 좋고, 마지막 북토크가 끝나 홀가분한 마음이 더해져 그런지 그날 뒤풀이는 매우 즐거웠습니다.(맥주도 매우 훌륭!) 다만 저는 운전을 해야 해서 우롱차를 시켰는데요. 서버 분이 잔을 내려놓으면서 손잡이를 오른쪽으로 돌려주셨습니다.
oh! 이런 멋진 배려라니!
수많은 술집을 갔지만 이렇게 잔 손잡이를 돌려 놔주시는 곳은 처음이었어요. 보통은 사람 앞에 놓고 가시잖아요. 거기서 멈추는 게 아니라 마시는 사람이 잡기 편하게 손잡이를 돌려주다니(감동) 많이 바쁘고 지칠 시간이었는데 손님을 배려해주시는 서버 분의 태도가 멋있었습니다. 여름이 끝나기 전에 또 가고 싶네요.
참, 이 술집 이름은 합정의 아소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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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oh!
요즘 저의 최애 점심 메뉴는 파스타입니다. 잦은 음주로 인해 저는 혈당 조절이 필요한 몸이 되었습니다. 어디서 들었는데 듀럼밀로 만든 파스타를 먹으면 백미 밥을 먹은 것보다 혈당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점심은 웬만하면 파스타를 해먹습니다.
처음엔 냄비에 면을 삶았는데 여름이라 덥기도 하고 불편해서 전자레인지용 파스타 쿠커를 구입했습니다. 쿠커에 면과 물만 넣고 돌리면 끝! 매우 쉽게 원하는 정도의 삶은 면을 만들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다 익은 면을 팬에 넣고 루케 올리브오일과 편마늘을 넣어 1분 정도 휘리릭 볶으면 알리올리오 완성! 총 15분이면 파스타가 완성됩니다. 거의 라면 수준의 간편함으로 해먹고 있습니다.
근데 매번 알리올리오만 해먹으니 좀 물리더라구요. 인터넷에서 여러 종류의 파스타 소스를 구입했습니다. 그랬더니 파스타 접시가 사은품으로 함께 왔습니다. 파란색 식기라 괜찮을까 싶었지만 막상 받아서 파스타를 담아 보니..
oh! 완전 색다른데!
맨날 흰색 식기에만 담아 먹었는데 색깔 하나 바뀌었다고 이렇게 느낌이 달라지다니! 식기 하나 바꿨을 뿐인데 식탁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진작에 색깔 있는 식기를 시도해볼걸 살짝 후회도 들었지만 뭐 이번에 느꼈으니 종종 색다른 시도를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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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oh!
이번 주 화요일 점심. 일산 베다니맷돌막국수에서 순메밀물막국수를 먹었습니다. 을밀대 평냉보다 더 진한 고기 향이 나는 육수에(제 기준) 직접 뽑은 고소한 메밀면까지 아주 맛있었습니다. 곁들여 먹었던 메밀전병도 쫀득쫀득 식감도 좋았고 맛있었습니다.
몇 번 유유히톡에도 남겼지만 저는 여름을 좋아합니다. 제가 여름을 즐기는 방법이 크게 3가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찬물 샤워하고 씌원한 맥주 한잔 원샷 하기. 두 번째는 팥빙수 먹기. 마지막으로는 차가운 국수 국물을 바닥이 보일 때까지 먹는 겁니다.(써보고 보니 다 먹는 거네요ㅋ)
면을 거의 다 먹으면 이제 여름 의식을 치를 때가 왔습니다. 그릇을 양손으로 잡고 쭈욱 들이킵니다. 어슴푸레 바닥이 보이면 식탁에 그릇을 내려놓습니다. 크으~ 소리와 함께 저절로 oh! 그래 이게 여름이지! 단전에서부터 이 말이 올라옵니다. 휑한 그릇을 보면 뭔가 해냈다(??)라는 느낌도 들고 여름을 제대로 즐겼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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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제가 느꼈던 생활 속 작은 oh! 포인트를 소개해보았어요. 남이 보기엔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제게는 즐거운 oh! 포인트들이었습니다. 특별한 날이 별건가요? 이런 oh! 포인트가 많이 쌓이는 날이 곧 특별한 날 아닐까요? 앞으로도 더 많은 oh! 포인트를 쌓아볼게요.
이번 주 여러분의 oh! 포인트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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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공식홈페이지
<브러쉬업 라이프>
‘그때 그 말을 했어야 했는데 혹은 그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다시 그 시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보고 싶었던 적이 있지 않나요? 누구나 후회와 아쉬움이 남은 '선택'을 돌리고 싶었던 적이 있었을 거예요.
<브러쉬업 라이프>은 요즘 제가 푹 빠져 보고 있는 일드입니다. 주인공이 N차 인생을 사는 타임 루프 형식의 드라마입니다. 누구나 생각했던 '그 선택'을 N차 해보며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회귀물인데 주인공이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진짜 실제로 있었을 것 만 같은 현실감이 돋보입니다. 주인공 안도 사쿠라 일상 연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악인도 없고 자극적인 내용도 없지만 이상하게 다음 화가 보고 싶어지는 드라마입니다.
덧.
1화에 <드라이브 마이카>에서 드라이버 역을 했던 미우라 토코가 나와 반가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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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오디오북 추가 오픈!
기존 구매처인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에 추가로 밀리의서재, 오디언소리, 네이버오디오클립, 북큐브에서도 이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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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표준FM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 에디터리 출연!
8월 13일 일요일에,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에 지소연 선수와 함께 에디터리가 출연합니다. 지난 월요일에 방송국에 가서 녹음을 하고 왔는데요. 막 월드컵 조별리그를 마치고 돌아온 지소연 선수와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인터뷰집 <너의 꿈이 될게>를 작업하면서 있었던 비하인드, 라디오 혹은 네이버오디오클립, 팟빵에서 함께 들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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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뉴스레터를 어떻게 읽었는지, 조금이라도 나누고픈 이야기를 전해주실 때마다 에디터리와 위트보이는 인류애가 솟습니다. 한 줄이라도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편히 두드려주세요. :)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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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레터로 다른 업계 이야기를 이렇게 쉽게 들을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한 세상입니다🤣 이렇게 디테일하게 책을 마케팅하는 과정을 알 수 있다니 새삼 신기하네요
_MIN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타 업계의 다른 시선과 이야기도 때론 참고가 되는 지점이 있으니 조금이라도 구독자님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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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 마케팅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 이 더운 여름에 매주 북토크 유람 다니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지런히 또 즐겁게, 유유히만의 길을 내고 계시는 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_포로루
💜 포로루님,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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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가 들이는 수고에 비해 판매로 크게 이어지진 않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더 진한 장면이 남는다는게 와닿았답니다. 눈을 맞추며 도란 도란 이야기를 이어가는 자리에 다음엔 꼭 함께하고 싶어요 ^^
_새벽
💜 수고와 비용 대비 저희에게는 더욱 크게 남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 아마도 유유히의 홍보 전략은 되도록 많이 만나자!!! 가 될 것 같아요. 함께해주세요, 새벽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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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유유히 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 레터는 에디터리님이 보내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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