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감을 하고 홀가분하게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지난 저의 레터를 보낸 5월 12일 이후로, 지난 2주 간은 꼼짝없이 유유히의 두 번째 책 <여행의 장면>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숨가쁜 일정을 저의 메일함과 다이어리를 뒤적이며 회고하고자 합니다. 책을 마감할 때 편집자는 무슨 일을 하는 것인지, 아마.. 궁금한 분들 많을걸요? (그쵸? ㅋ)
5/12 (금) 온라인 서점 담당자님들께 <여행의 장면> 출간 소식을 알렸습니다. 제목이 11일에 확정되자마자(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제목이 결정되기까지 좀 오래 걸려서 초조했습니다만, 좋은 제목이 왔으니 지금은 웃고 있습니다) 간략한 소개자료 1페이지를 작성해서 배본일을 공유했어요. <여행의 장면>을 함께 써주신 작가님들의 이름만으로도 기대해주시는 답장을 받아 기뻤습니다. (회신 못 받기도 했지만.. 마음의 상처는 받지 않아.. 담당자님들 많이 바쁘신 거 잘 알고 있습니다)
5/15 (월) 책 속에 나오는 인용구들에 대해 타 출판사의 담당 편집자님 이메일을 수소문해 인용 허락 요청 메일을 보냈습니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인용 허락 메일 하나에도 꼼꼼히 검토해주시고 빠르게 회신을 주십니다. 이럴 때마다... 편집자 동료애를 느끼는 사람이 저여요(감동). 더불어 일본에 있는 출판사에서 파파고의 힘을 빌려 원전 출처를 허락받고 출간된 이후에 책을 보내드리기로 했답니다. 의지만 있으면 연결되는 시대라는 게 참 고맙고 신기합니다.
5/16 (화) 국립중앙도서관 한국문헌번호센터에 신청한 ISBN 번호 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ISBN이 있어야 서점에 유통을 시킬 수 있고요. 독립출판물이냐 등록된 출판사이냐는 도서 ISBN의 유무(그 안에 발행자번호가 있습니다)로 구별됩니다.
"ISBN은 현재 166개국에서 사용되는 국제표준번호의 하나로, 개개의 출판물에 대한 고유 번호입니다. 국제적으로는 대다수의 국가에서 ISBN을 사용하도록 법률로 규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도서관법」 제21조(국제표준자료번호)에 “도서 및 연속간행물을 발행하고자 하는 자는 그 도서 또는 연속간행물에 대하여 국립중앙도서관으로부터 국제표준자료번호를 부여 받아야 한다.”
(국립중앙도서관 한국문헌번호센터 홈페이지에서)
오후에는 부천시에 있는 경기도콘텐츠진흥원으로 달려가 경기도 제작지원 사업 협약서에 도장을 열심히 찍고 왔습니다. 곧 출간되는 도서에 지원사업 로고를 표지에서 볼 수 있을 거예요. :) 오랜만에 만난 1인출판사 책폴 대표님하고도 커피 한잔하며 안부도 묻고 즐거웠습니다.
5/19 (금) 10명의 작가님들께 한 분 한 분 저자 최종교를 위한 본문PDF를 보내드렸습니다. 출간되기 전 마지막 교정이니만큼 저도 긴장이 되는 날이기도 했고요. 작년부터인가 저도 종이 출력을 되도록 안 하고 PDF로 교정을 하고 파일로 주고 받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한 교 정도는 실제 서체 사이즈를 살펴볼 겸 출력을 해서 살폈습니다. 역시, 화면이 아니라 종이가 익숙한 사람입니다. ^^;;
더불어 <여행의 장면>이 출간되면 가장 먼저 작가님들 모두 모시고 출간 파티를 하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였는데요, 드디어 날짜를 결정하고 공지 메일을 드렸습니다. 벌써부터 두근두근, 작가님들 한 데 모여 즐거운 자리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한 달 후인 게 함정)
5/22 (월)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행의 장면> 표지 시안이 입고되었습니다. 저와 한겨레출판 때부터 인연이 깊은 송윤형 실장님께서 유유히 책을 연이어 맡아주고 있어요. (저희 예쁜 로고도, 유유히톡 레터 로고도 모두 송 실장님이 만들어주신 것) 표지를 보자마자 와 이거지 했고요. 약간의 수정 피드백을 드려 발전시켰습니다.
5/23 (화) 작가님들께 추려진 표지 시안을 공유드리고 의견을 받았습니다. 제목 투표할 때도 그렇지만 작가님들끼리 취향이 겹치는 분들이 있어 의견 모으는 데 재미있었습니다. 후후. 이런저런 고민 끝에 지금의 표지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출간 전 예스24와 알라딘 단독 사은품도 확정이 되었습니다. 오픈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