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에디터리입니다.
한 달 만에 레터를 쓰려고 열어두고 여러 생각이 많아졌네요.
2026년 마지막 분기를 보름 정도 지나왔고, 더위가 꺾이고 찬바람이 들자마자 싱숭해지는 마음을 다잡으며 지냈던 것 같아요.
아! 그 사이에 짝수 연도 건강검진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후유유유유유유) |
|
|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2>가 나온 지 이제 한 달을 채우는데요, 그 사이에 저는 또 하나의 책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쉴 수 없는 작은 출판사...)
새해 다짐처럼, 이왕 하는 거 열심히 !
단 무리는 하지 말고 하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짓고 있었어요.
지금 만들고 있는 책의 제목은 <달력 없는 집>
96년생 일본 작가이자 드라마 각본가인 효도 루리의 첫 장편소설입니다. 꺄....!!!!!!! |
|
|
역대 최연소 무코다 구니코상을 받은 각본가 '효도 루리'로 일본에서는 홍보를 많이 하더라고요. 2024년 방영된 <마이 다이어리>로 상을 받은 것인데, '무코다 구니코'는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유명한 <아수라처럼>을 소설과 각본으로 쓴 작가님이셨어요.
<달력 없는 집>은 효도 루리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고, 저에게는 위에 소개한 무코다 구니코상의 심사위원 중 한 명이었던 '사카모토 유지(영화 <괴물> 각본가)' 님의 소설 추천사가 마음을 움직였답니다. 이건 추후 공개할게요. ㅎㅎㅎ
작가님 이력도 찾다 보니 매우 흥미로웠는데요. 대학에서 무려 수학과를 다니다가 4학년에 중퇴 후 도쿄예술대학 대학원으로 가서 시나리오 과정을 공부했더라고요. 이렇게 자신의 방향을 확 틀어서 인생을 바꿔버린 사람의 이야기를 저는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NHK 드라마 <미드나잇 택시> 각본을 쓰기도 했습니다. 활발하게 활동중인 각본가라 할 수 있겠지요. :)
|
|
|
일본 드라마 <콩트가 시작된다>를 너무 사랑하는 위트보이와 저에게 익숙한 얼굴의 배우 후루카와 코토네가 주연이라니(제발 수입 좀 부탁드립니다 관계자 분들이시여..!) |
|
|
시간을 돌려돌려 유유히 인스타그램에 올 1월 2일에 올렸던 영상에서 소개한 그 책입니다.
유유히에서는 주로 국내 작가의 책을 기획해서 출간하고 있지만, 보다 안정적인 출간 텀을 지켜나가기 위해서 외서 검토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편인데요.
다만 외서 출간은 국내서보다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요. 선인세 금액과 번역료 등 손익분기가 국내서보다 두 배 가량 높아집니다. 게다가 국내 작가님들처럼 행사나 홍보를 직접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어떤 책을 소개해야 국내 독자들에게 소구점이 있을까 보다 까다롭게 살피게 되지요.
그런 와중에 효도 루리의 이 소설 <달력 없는 집>은 매우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와 그 안에 담긴 작품의 무드가 유유히의 결과 잘 어울린다는 판단에, 출간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전에 유유히에서 출간된 만화 <데쓰오와 요시에>를 번역해주신 황국영 선생님과 또 한 번의 작업을 했습니다. 프로 중의 프로! 황국영 선생님께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이번 주 초에는 아주 멋진 표지시안들이 촤라라락 도착했고, 그 사이에서 고르느라 고심 고심을 했어요(다 맘에 들어요 ㅠㅠ 어떻게 하지... 하는 행복한 고민). 어쨌거나 많은 분들의 만장일치로 하나의 표지가 결정이 되었고(이렇게 다 같이 한 마음인 표지도 처음), 레터를 다 쓰고 나면 표지 문안들을 손 볼 예정이고, 다음 주 초에는 일본 저작권사로 컨펌을 보낼 예정입니다. 외서에만 있는 저작권사 컨펌 과정은 표지, 띠지 펼침면과 판권(때로는 본문까지 포함) 파일을 에이전시를 통해 보내고 컨펌이 완료되면 그대로 인쇄 제작에 돌입합니다.
그래서 아마도 다다음 주쯤에 인쇄가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고요.
아직 눈앞의 업무들을 먼저 진행하고, 회고는 다음 기회에.. !
또 만나요오~~~~ |
|
|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을 좋아합니다. 많은 작품들을 봐왔지만 이번에 <룩백>은 감독님의 작품 가운데 제 맘속 Top 3에 들지 않을까 했어요. 여전히 저의 Top 1은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이랍니다.
만화책으로 보기도 했는데, 뒷이야기는 잘 기억이 안 났다가 영화를 보면서 아 맞다, 이런 내용이 있었지 하고 또 새삼 놀라기도 했고요.
화면 연출이 너무 좋아서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안에 빨려들어가는 듯했어요.
사계절과 두 소녀의 성장 과정과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무작정 달리는 순수한 열정을 지켜보면서 '아름답다...' 느끼는 사이에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마흔 중반이 된 요즘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장면에서 눈물이 나요. 에구구.
저 나이 때 나의 꿈은 뭐였더라.. 사실 하고 싶은 게, 되고 싶은 게 없어서 많이 헤매였던 것 같은데. 그저 어른이 되어 지금 놓인 상황에서 놓여나고 싶다, 탈출하고 싶다, 말도 안 되는 압박 속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욕구가 첫 번째였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영화를 보면서 그 시절 내 곁을 지켜준 친구들이 얼굴이 하나씩 떠오르더라고요. 저 순수한 기쁨 1000% 웃음을 짓던 친구를 나도 봤던 것 같은데.. 하면서요.
모처럼 즐거웠습니다. 영화관에서의 평온한 시간까지도요.
|
|
|
뉴스레터 <틈새> 에 소개된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2>
요즘 제가 보는 뉴스레터 중에 윤혜은 작가님의 <틈새>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일상의 틈에서 읽은 것들(책 외에도 많습니다) 중에 옮겨두는 레터인데요. 그 뒤에 짤막하게 붙는 혜은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는 것도 즐깁니다.
윤혜은 작가님은 망원동 작업책방씀의 책방지기이기도 했는데요. 씀을 갈 때마다 작업책상에서 몸을 돌려 반갑게 맞이해주던 혜은 작가님, 그리고 함께 책방을 지키며 작업하던 이미화 작가님 두 사람의 모습이 여전히 눈에 선해요.
그 소중한 틈에 장강명 작가님의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2>를 발견하여 기쁜 마음에 공유를 드려요.
관심이 생겼다면 뉴스레터 <틈새> 구독도 놓치지 마세요.
좋은 글을 부지런히 발견해 옮겨주는 레터는 참 귀하답니다. |
|
|
"소설가가 아니어도, 소설가가 되고 싶단 생각조차 해본 적 없어도, 문학을 읽지 않아도, 직업이 없어도, 솔직히 직업 같은 것은 영영 갖고 싶지 않은 사람도, 그러니 어쩌면 거의 모두가 이 책을 맛있게 섭취하리란 감상이 남는다. 어떤 구간에서는 읽는다기보다 먹기에 가까운 독서였고, 그건 아마 작가님의 끝없는 질문과 탐구를 목격하는 데에서 온 쾌감 때문인 것 같다. 보통은 독자로서 어떤 책을 읽고 내가 수행하게 되는(매번 잘되진 않는다) 일인데, 그 지나치게 능동적인 과정을 수동적으로 목격하는 기분이 짜릿하기도, 저릿하기도 했다."
- 윤혜은 작가님의 리뷰 중에서(인스타그램 @y_sunsilver) |
|
|
팟캐스트 <문담로그>에 출연했습니다
자타공인 트위터에서 핫한 책팔이 멈케터, 그리고 결 님과 뇨니 님이 함께 만들어가는 팟캐스트 <문담로그>에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2'를 들고 출연했습니다.
출판 관계자들끼리의 독서모임이기도 했는데요. ㅎㅎㅎ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 세 분의 텐션과 케미가 정말 재밌는 팟캐스트거든요.
방송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일단 먼저 재밌게 다른 에피소드를 듣고 있으셔도 좋을 듯해서 추천해둡니다. :) 요즘 마케터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업무를 하고 있는지 그냥 듣기만 해도 즐거운 방송이랍니다.
|
|
|
이번 주 유유히 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아래 답장하기 버튼을 누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판이 열려요. 보다 쉽게, 서로의 피드백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어요. 위트보이와 에디터리의 답장도 그 밑에 답글로 달아둘게요. 이번 주 답장도 잘 부탁드려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