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바리스타는 커피를 잘 내리는 사람만이 아니라 바로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스스로에게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결국 내가 제일 소중하고 내가 행복할 때 나를 중심으로 좋은 영향력이 퍼져 나간다.
이렇게 모든 일은 나 자신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해보자.
커피를 내리는 일 역시 나를 위한 일이자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하는 일이니까.
(...) 좋은 바리스타는 결국 좋은 사람이다. 하루를 잘 사는 사람이 맛있는 커피를 내릴 수도 사람들과 행복을 나눌 수도 있다고 믿는다.
- 김현섭 <바리스타는 어떻게 일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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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디터리입니다.
어제는 모처럼 열렸던 수업(거의 1년 만에 돌아온) <뻔하지 않은 저자 기획법> 5주 간의 여정을 마친 날이었어요. 마지막 강의를 하러 가는 길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수강생들에게 잘 전달했을지, 빠뜨린 것은 없는지 곰곰히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신촌에 있는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수업을 하는데 4주 간은 기획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디서부터 기획 아이디어를 찾고, 저자를 발견하고, 제안하고, 섭외하고, 한 권의 책을 만들어가는지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지난 19년간 우당탕탕 고민하고 시도했던 많은 일들을 사례로 들며 고민하고 깨달은 바를 나누어봅니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책이 된 기획보다 책이 되지 않은 기획이 훨씬 많습니다. 그 기획안들은 제가 잘 보관하고 있어요. 언제 어떻게 꺼내게 될지 모르는 씨앗이랄까요. ㅎㅎ 이런 수업 기회가 있을 때 하나씩 꺼내 보여줍니다. 저자의 거절 메일 속에 '다음에 언제라도 함께하자'는 약속을 철떡같이 믿으며, 책을 쓰는 이와 만드는 이의 타이밍이 맞을 때를 기다리는 거죠.
책이 되지 못한 기획안들을 볼 때 수업을 듣는 이들의 눈빛이 안타까움으로 다가올 때가 있어요. 그동안 들인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그럼에도 그 무수한 (남의 눈에 안 보이는) 실패가 있기에, 여러분의 손에 쥐어지는 책 한 권이 탄생합니다. 저는 온 우주적 기운이 도와야 한 권의 책이 무사히 출간된다고 믿어요. 한 권의 책이 탄생하기까지 길고 긴 시간(길게는 4~5년)이 걸리기도 하고, 누군가의 사정에 의해 깨지는 일도 부지기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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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8명의 기획안.
5주 차 마지막 수업에는 우리끼리 기회회의를 진행합니다.
번호는 발표 순서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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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업 전, 제출된 기획안들을 하나씩 살펴보는데 그간 저의 수업을 얼마나 열심히 들었는지 그 안에 다 담겨 있더라고요. 무엇보다 기획거리를 찾을 때, '독자'라는 존재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나'라는 독자부터 마주하고 관찰해보라고 강조했는데요. 자신의 관심사에서 출발한 기획안들도 여럿 보여 뿌듯했지요.
그 외에도 글을 쓸 수 있는(하고 싶은 말이 있는) 저자를 발견하고 무엇을 쓰자고 해야 할지 고민하는 기획안, 현재 연재하고 있는 저자의 글이 좋아서 컨택했는데 마침 저자 분이 또 준비해놓은 더 좋은 기획안을 제안해준 타이밍을 잡은 기획안(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_<), 맡은 분야에서 작은 시도를 해보고자 애쓴 기획안, 평소 좋아해오던 작가에게 제안하려는 기획안, 내가 무엇을 쓸 수 있을까 새로운 지도를 그려보는 기획안 들을 함께 읽고 서로에게 도움이 될 만한 아이디어들을 던지는 기획회의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회사에 있을 때 매주 돌아오는 기획회의는 숙제 검사 같기도 했고, 통과되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부담도 있어 피하고 싶은 시간이기도 했는데요. 가장 좋은 회의는 기획안에서 작은 가능성이라도 함께 찾아주고, 그걸 발전시킬 만한 의견을 보태주고, 그렇게 혼자 쓴 기획안이 회의를 통해 모두의 아이디어를 더하고 좀더 탄탄하고 설득력 있는 기획안으로 발전하는 시간이 되는 것이더라고요. 회사에서 하지 못했던 이상적인 회의를 이렇게 수업을 통해서나마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기획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그간 수고했습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며 돌아서는데 밝은 표정들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강의 후기를 직접 손으로 적어준 피드백을 보는데 "후련했다" "시원했다"는 이야기들이 있어, 집으로 돌아오는 저의 발걸음도 가뿐해졌어요. ㅎㅎ 우리가 나눈 것이 분명히 있구나. 일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자리였고, 점차 재미없고 무기력해지는 일상 가운데 잠시나마 기운을 얻는 자리였구나 뿌듯했습니다. 물론 저도, 매일 일과를 마친 뒤 강의실을 찾아준 분들 덕분에 수업을 마칠 때마다 에너지가 솟아 지난 5주를 더 성실히 지낼 수있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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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일이 뭐라고, 이렇게 힘들게 하나. 싶은 생각이 들죠.
그럴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일할까 늘 궁금한데, 매일 들르는 카페의 바리스타는 어떤 마음인지 들어볼 수 있는 책이 바로 이것이었어요. (카페 얼스어스 대표님 책 <용기 있게 얼스어스>를 만들 때 참고도서로 읽었던 책이기도 하고요 ㅎㅎ)
결국 좋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 일하는 거니까, 그 길고도 큰 목표를 생각하면 지금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판단이 되더라고요. 마침 임진아 작가님의 <아직, 도쿄>(개정판 작업이 시작되었다죠~) 속 문장도 겹쳐서 같이 나누어요.
일에 지치지 말고 하루하루 나의 좋은 삶을 만들어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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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14일 인생 최초 5k 달리기 성공 🍀
이렇게 달리는 사람이 될 줄이야...? 제가 가장 놀랐습니다. ㅎㅎㅎ
풋살하면서도 '난 풋살장에서만 달리는 사람'이라며, 늘 걷기를 선호해왔는데요.
풋살한 지 4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이제 슬슬 뛰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던 거죠.
뛰는 건 왠지 지루해, 근데 음악도 듣기 귀찮아 라는 마음도 있었는데,
지천이 꽃과 푸릇푸릇한 잎으로 가득한 공원 길을 뛰고 있자니 마음이 참 환해지더라고요.
혼자서 뛸 때는 3, 4키로가 최대치였는데,
지난 14일에 큰달모임에 초대되어 윤이나 작가님을 비롯해 김민철 작가님, 수신지 작가님, 노지양 선생님, 민지형 작가님, 경옥초이 선생님 등등 달리기 선수분들과 뛰니까(!) 5키로 금방이더라고요?! 이런 마법이ㅎㅎ
이제 꾸준히 뛰어보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주 2회는 가능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뛰고 나면, 뛰었다는 성취감과 갑갑했던 속이 좀 풀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가장 간편한 운동 달리기, 앞으로 잘 뛰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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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하지현 정신과의사의 서재
과도한 몰입·불쑥 내뱉는 말… 현직 약사의 ‘ADHD극복기’
"현직 약사 비스카차의 ‘이 땅에 ADHD로 태어나’(유유히)는 ADHD인 줄 모른 채 약사가 되었지만 병원 약사로 고군분투하면서 고생하고 실수 연발을 하다가 진단과 치료를 받고 나서 광명을 만난 자신의 경험을 만화로 그린 책이다.
(...) 정신과에서 정확한 평가 후에 약물 복용을 한 다음부터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대화의 흐름에 맞게 적절한 속도로 말하고, 불쑥 끼어들지 않고 상대의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 삶의 여유가 생기고, 모든 것이 명료해지고, 머릿속에 하루 종일 사방에서 울리던 종이 멈추었다.
본인이 직접 겪은 삶을 만화로 묘사한 책이라 생생하면서 약사의 전문적 식견까지 포함되어 쉽고 정확하게 성인 ADHD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었다."
대전 버찌책방에서 <이 땅에 ADHD로 태어나>를 발견하고 읽고 인스타에 추천을 올려주신 차승민 선생님(<마음 예보> 공저자)의 피드를 보고, 하지현 선생님이 이어 읽고 칼럼에서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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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시 불운이 계속해서 들이닥친다는 생각에 잠겨 있었고, 그게 다 내 탓이라고 믿었다."
<소설가와 정신질환(중)>에서 작가님은 우울증을 반격해보려고 여러 방법을 써봅니다. 1.2배속으로 살기. 냉수 샤워하기. 절대적으로 술을 피하기... 소설이 안 써져서 르포르타주 작업을 시작하기..?!
이 악물고 르포르타주 취재를 하면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이야기입니다.
다행히 의인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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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유유히 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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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보이와 에디터리의 답장도 그 밑에 답글로 달아둘게요.
답장은 에디터리와 위트보이가 계속 쓸 수 있는 응원이 됩니다. 잘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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