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다이애나 책방 채널에 <신이 떠나도>가 나왔습니다.
북튜버 다이애나님의 채널을 알게 된 건 이전 직장에 다닐 때부터였습니다. 텍스트를 읽어내는 내공이 다른 북튜버들과의 차별화가 되어 너무 궁금했던 분이기도 했고요. 이후 도서전 때 유유히 부스를 찾아와주셔서 인사도 나눴고요! (이게 성덕인가...! ㅎㅎ)
이번에 <신이 떠나도> 소설관심회에 참석도 해주셨고, '자신의 독서 슬럼프를 극복하게 해준 책'과 더불어 '인류애 차오르는 소설'로 소개해주셨어요. 이후에 다이애나님 인스타 @dianaasme 에도 리뷰를 정성스레 남겨주셨는데, 이중 일부를 옮겨 적어둡니다.
소설 속 무연맨션 사람들이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만 살았다면 이 이야기는 애초에 쓰이지 않았을 테다. 악의로 일관했어도 마찬가지. 각자 어떤 목적을 품고 있었든 이 들은 서로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고 염려했다. 동상이몽이 상부상조로 변하는 마법은 이렇게 작은 것에서 시작했다.
그러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대단한 무언가가 아니라, "비극적일 게 분명한 사연에 호기심을 갖는 인간 본성"(56쪽)은 좀 접어 두고, 티격태격하면서도 "그 와중에도 행운을 비는 부적"(119쪽), "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120쪽)을 건네며, "별똥별보다 더 반짝이고 더 아름다운 것이 너에게로, 네가 살아갈 날들로 쏟아지는 꿈"(229쪽)을 꾸기를 기도하는 것.
새해에는 이런 마음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어요. 문을 열고 인사를 나누고 서로 안부를 묻고 염려하는 마음으로요.
<신이 떠나도>에 큰 애정을 보내주신 다이애나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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