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이 되기 위해 애쓰지도 않았고, 무엇을 해야 해서 억지로 하지도 않았다. 그저 마음의 소리를 따라 몸과 마음이 편안한 쪽으로 흘러왔을 뿐이다. 그렇게 살다 보니 우리 삶에 불필요한 물건뿐 아니라 마음을 짓누르는 과거의 기억, 어찌할 수 없는 타인의 시선, 걷잡을 수 없는 복잡한 생각들을 덜어내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알맹이만 남길 수 있었다. 이 책은 그 알맹이에 관한 이야기다.(p.6)"
- 류하윤, 최현우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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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을 벗어나 삶을 살아보는 모험에 발을 디딜 때, '단순한 진심' 두 분의 이 책을 읽고 잃어버렸던 용기를 손에 쥔 기분이 들었었어요.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을 위해 가진 걸 내려놓을 수 있는 삶, 모두가 바라는 삶이 아니라 내가 바라는 삶을 향해 살아갈 용기를요.
그 마음을 책을 읽고 난 뒤 메일을 통해 전달했고, 막 북유럽 여행을 다녀온 하윤, 현우 님과 마주 앉아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기회도 있었죠. 그 뒤로 시간은 흘러흘러 두 분이 공간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지난 가을에 들었어요. 어떤 곳이 탄생할까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고요. 몇 달에 걸쳐 공간을 열심히 매만지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켜보다가 드디어 개업일이 공지되고! 잽싸게 이용 예약을 한 뒤, 저와 위트보이는 단숨에 강릉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유유히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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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옆 골목에 위치한 입구. '명경지수' 간판이 반겨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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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이 살아 있는 나무 문이 이 공간에 입장하기 전 기대감을 주더라고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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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개의 1인용 책상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요.
(명경지수 인스타 @clear.mirror.still.water 의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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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입장이 끝나면, 싱잉볼로 시작을 알려줍니다. 명경지수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핸드폰은 잠시 끄고 책상 위 수납함에 넣어 두고, 음료는 책상 위 체크리스트를 통해 주문하면 공간지기님이 주문서와 수납함을 가져갑니다.
책상 앞에 앉아 오롯이 고요한 시간을 보냅니다. 공간에 놓인 책들을 자유로이 가져다 읽어도 되고, 책상에 꽂혀 있는 공간 일기장에 기록을 남겨도 되고, 가져온 노트나 다이어리를 펴고 나와의 필담을 나눠도 됩니다. 저는 그곳에 있던 이정호 작가님의 책에 관한 그림책 <산책 Promenade>과 가져간 책 <걷기를 생각하는 걷기>를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작은 노트에 쓰기 시작했습니다. 종종 창 밖의 나무와 하늘에 시선을 던지면서요.
얼마만의 평온한 시간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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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 풍경. 공간지기님이 고심해 고른 필기구와 이용 안내문, 핸드폰 수납함, 입장권 등이 놓여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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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을 오롯이 보낸 뒤 퇴장하기 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제가 앉아서 보낸 자리. 책상과 의자도 어찌나 편하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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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배치도와 입장 시간을 알리는 해의 위치 그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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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꽉 채워 보낸 뒤, 이용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싱잉볼 소리가 들렸습니다.
운이 좋게도 두 분과 저희 유유히 팀은 그간의 안부와 밀린 이야기들, 그리고 이 공간에 머무르면서 곳곳의 세심한 손길과 배려를 느낀 위트보이의 길고 긴 감상평까지 가득 나누고 왔습니다. ㅎㅎ (이곳도 위트보이의 인생 공간이 되겠어요)
무엇보다 하윤, 현우 님을 똑 닮은 공간이라서, 무척 편안했어요.
마음에 드나드는 찰나의 생각들을 하나씩 곰곰이 살펴보고 만져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맑은 거울에
가만 비추니
고요히 찰랑
좋은 것만 담아두고 비워낸 공간에서, 나만의 오롯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은
강릉 "명경지수"를 떠올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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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난 기념으로 찍어주신 사진! :) 저희 좀 닮은 거 같은데요?!!
2025. 3. 23. 강릉 명경지수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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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역에서 걸어서 15분, 느좋 브런치카페 <나이슬리>💛
망원동에 있었던 '주오일식당'이라고 기억하실까요? 부부가 운영하던 곳이었는데요.
강릉으로 옮겨 브런치카페를 운영하고 계신 걸 계속 소식을 듣고 있다가, 드디어 드디어 이번 기회에 가 보았습니다(왜 이제 완...).
폐가로 2년 정도 방치되어 있던 시골집을 건축가 분과 함께 새로운 공간으로 꾸린 이 카페는 들어설 때부터 반하게 만들었습니다. 더욱이 공간을 채우는 재즈 음악에, 이젠 사라진 망원동 보틀샵 위트위트를 떠올리게 했는데요(뭉클).
처음 먹어보는데 딱 내 입맛인 샥슈카와 말모말모 맛있는 에그베네딕트,
배불러도 먹어야 할 것 같았던 강릉버섯수프까지 곁들여서
맛있는 커피(역시 강릉은 커피의 도시)와 함께 호사롭게 먹고 왔습니다. 흐흐.
조금 더 기온이 오르면 낮은 담이 둘러싼 정원에서 한가로이 식사를 즐기기 딱일 거 같더라고요! (곧 또 간다.. !) 이번 봄에는 강릉으로 봄나들이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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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샥슈카와 고소한 샤워도우. 모든 소스, 스튜, 빵, 디저트를 직접 만드신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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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버섯이 유명한 줄 미처 몰랐던 나... 츄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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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꼭 앉아보고 싶어요. 여러분 달려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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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먹고 배불러서 기분 좋을 때 나오는 온화한 표정의 에디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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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리, 밀리의서재 유튜브에 전격 출연 [남의 책]💛
은행나무 마케터 재경님(활동명 제이님), 천그루숲 백지수 팀장님, 밀리 팀에서 판을 깔아주셔서 기분 좋게 유유히 이야기를 잔뜩하고 왔습니다. 흐흐.
유유히의 시작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부터,
제이 님이 아이가 태어나고 울면서 읽은 <선명한 사랑>
꼭 책으로 담고 싶었던 환경 브랜딩 <용기 있게 얼스어스>를 소개했고요.
남의책 추천으로
사심 가득 짝사랑 에피소드 대 방출! 김민철 <무정형의 삶> (위즈덤하우스)
터프하고 매력적인 이 언니 모르는 사람 없게 해주세요!! 브래디 미카코 <꽃을 위한 미래는 없다> (다다서재)
밀리의서재에서 유유히 책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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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리 책장터리] 3월의 책!
벌써 한 달이야? 책 소개 영상을 찍을 때마다 이렇게 쏜살같은 시간을 느끼는 중입니다.
3월에 산 책과 추천책을 담아보았어요. 야금야금 산 책들이 많은데 이번 달은 만화책이 많습니다. 흐흐흐. 장바구니 채우러 가봐요~!
[3월에 산 책]
오효정 구민정 <명랑한 유언> 스위밍꿀
김보희 <터틀넥프레스 사업일기> 터틀넥프레스
산호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고블
산호 외 <이 편지가 도착하면은> 문학동네
오시로 고가니 <해변의 스토브> 문학동네
[에디터리 추천 책]
정지혜 <꼭 맞는 책> 유유
안윤 <모린>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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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유유히 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아래 답장하기 버튼을 누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판이 열려요. 보다 쉽게, 서로의 피드백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어요. 위트보이와 에디터리의 답장도 그 밑에 답글로 달아둘게요. 이번 주 답장도 잘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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