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안녕한 하루를 보내고 계신가요?
지난주 토요일 오후
하루종일 불안 초조했던 마음을 누르고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된 순간!
다음 주 유유히톡의 첫 문장은
꼭 모두의 안녕을 물어봐야지 생각했습니다.
12월 3일, 밤새 마음 졸이며 뉴스를 봤습니다.
뉴스에서 왜 ‘서울의 봄’ 영화를 틀어주는거지?
나도 모르는 대규모 페이크 다큐 촬영이 아닐까?
별별 생각이 다 들 정도로
믿기지 않는 장면의 연속이었습니다.
계엄이 해제된 이후에도 안심이 안 됐습니다.
707부대가 선봉이었다면
분명 플랜B 플랜C가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하늘이 도왔던 건지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상황은 종료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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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간신히 잠들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어라? 몸이 안 움직이는 겁니다.
정확하게는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왼쪽 목과 어깨에 담이 심하게 왔습니다.
낑낑대며 일어나 겨우 씻고 의자에 앉았습니다
그날은 일도 거의 못하고 하루종일 뉴스만 들었습니다.
다음 날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고 부황도 떴습니다.
주말 동안 쉬면 낫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잘 낫지 않았습니다.
정형외과에 가서 며칠간 물리 치료도 받았습니다.
담이 나을려면 뉴스를 멀리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야 하는데
근데 안 볼 수 없잖아요!?
어쩔 수 없이 뉴스를 보면 스트레스를 받아
다시 뒷목이 뻗뻗해지는
악순환의 연속이었습니다.
보통 2~3일이면 다 나았는데
이렇게 담이 오래 간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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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이 가결되고 처음 맞는 월요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하루냥이 잘자고 있는지
확인하고 거실에 나갔습니다.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물 한잔을 마셨습니다.
씻고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아침 메뉴는 식빵과 커피, VONO 스프입니다.
버터를 바른 식빵을 먹고
따뜻한 스프를 마시니 속이 든든했습니다.
예정된 외부 일정이 많아 꽤 분주한 하루가 될 것 같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왼쪽’에 앉아 있는 에디터리님을 ‘보며’
오늘 일정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근데 뭔가 따뜻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오랜 배낭여행 끝에 집에 돌아와
씻고 내 침대에 누운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졌습니다.
네 맞습니다.
담이 나은겁니다.
12월 4일 아침부터
저를 괴롭힌 담이 사라지고
내란 수괴도 (일단은) 사라지니
평온한 아침을,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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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고 출근하고, 친구랑 카톡하고
에디터리님과 저녁식사 후 동네 산책하는
평온하고 평범한 일상이
이리도 달콤한 일인지 몰랐습니다.
내란은 아직 ‘일시정지’ 됐을 뿐
누군가 ‘재생’ 버튼만 누르면 다시 일어날 수 있기에
긴장의 끈은 놓지 않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싫은 얼굴을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얼굴보다
더 많이 봐야 하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끝까지 지켜보고 목소리를 낼 겁니다.
여러분들의 평온한 하루를 기원하며
유유히톡을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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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먹는 재미, 김호>
‘퍼스널 쇼퍼’
고객 대신 고객의 스타일이나 취향을 참고하여
이것저것 구입을 도와주는 사람을 일컫는다.
상품의 정보제공 및 구입까지 모든 과정을 제공해서
고객들의 만족할 만한 선택에 이바지한다.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패션분야에는 많은 퍼스널 쇼퍼분들이 활동한다고 들었는데요. 만약 미식 분야에도 퍼스널 쇼퍼가 있다면 믿을 만한 사람이 한 분 있습니다. 바로 <맥주탐구생활><칵테일탐구생활><사케도감>을 쓰신 김호 작가님입니다.(그동안 쓴 책만 봐도 이분의 내공을 알 수 있죠?)
올초 김호 님을 카페에서 만났을 때, 이번 언리밋에는 일본 통조림에 관한 책을 낼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그말을 듣자마자 의자에 기댔던 몸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가며 물었습니다.
“네? 통조림이요?”
김호 님이 말하는 통조림의 세계란 어마어마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생선, 고기 말고도 케이크, 계란찜, 우설, 고둥, 오리, 곱창, 장어구이까지 있었습니다. 세상 모든 음식이 다 통조림에 담겨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와~ 통조림의 세계가 어마어마하구나. 근데 그곳을 김호 님이 먼저 가준다네ㅎㅎ 그럼 난 연말에 나올 책을 보고 편안하게 구입만 하면 되잖아! ㅋㅋ 완전 럭키보이잖아 >.<
열어봐야지만 알 수 있는 통조림의 세계. 김호 작가님의 손맛이 들어간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감상하며 감칠맛 가득한 글을 읽어보세요. 아! 잔 가득 술을 채워 넣어 함께 즐기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연말에 나를 위한 작은 선물로 <까먹는 재미>를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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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jojo_3737 님이 찍어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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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 <좋아하는 일로 스몰브랜드 만드는 법> (아보카도 x 유유히)
2024년 12월 18일, 한파가 들이닥쳤던 날.
신청해주신 모든 분들이 모였습니다. :)
2017년 창업 당시 키워드가 YOLO였던 시절에, 더 늦출 수 없는 환경 메시지를 담고자 당차게 열었지만 거의 2~3년은 늘 언제든 문을 닫을 수 있다는 불안에 시달렸던 사람. 그럼에도 얼스어스, For earth For us 지구를 위하는 일이 우리를 위하는 일, 곧 나를 위한 일이기 때문에 자신이 정한 원칙을 바꾸거나 흔들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힘주어 말하는 사람.
그리고 올해 2024년 3월, 세컨드브랜드 얼스케이크베이크샵을 1년도 되지 않아 운영을 중단하게 되면서 크게 넘어졌지만, 그제야 비로소 '남보다 뒤처질 용기'를 갖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 장과 앞서 가는 것만이 정답처럼 보이고, 스스로를 다그치면서 우린 점점 지치게 되는데요. 무엇보다 필요한 '휴식'을 잘 챙기는 연말이 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용기 있게 얼스어스>를 만들게 된 기획 이야기까지 할 기회를 주신 아보카도 팀에 감사드립니다. :D
"이제 우리 마지막이에요?"
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길현희 작가님이 제 뒤에 대고 외친 말. ㅎㅎ 출간 이후 한 달여 간 북토크 4회, 그리고 인터뷰 등등 함께 얼굴 보며 만날 시간들이 많았는데요(책을 만드는 동안에는 의외로 메일로만 소통한답니다 ㅎ). 이 아쉬움 가득 뿌엥 하는 얼굴에 덥썩 안고 말았네요.
"마지막이긴요, 또 봐요!!!"
씩씩하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용기 있게 얼스어스> 행사 투어는 마치지만, 2025년 새해에도 우리 또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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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김치통 들고 가는 이 카페, 악평 딛고 한국서 7년 버틴 비결
얼스어스에서는 일회용 컵이나 홀더, 포장봉투 등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한다. 판매 단계뿐 아니라 음료나 케이크를 만들 때도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한다. 보통 제과제빵을 하는 베이커리 카페에선 주방에서도 일회용품이 대량 발생한다. 비닐로 된 생크림 짤 주머니, 반죽을 숙성시킬 때 필요한 랩, 유산지 등이다. 얼스어스에선 케이크 위에 생크림으로 모양을 낼 때 짤 주머니 대신 숟가락이나 스쿠프를 사용한다. 과일을 세척한 뒤 남은 물기도 키친타월 대신 거즈를 빨아 닦는다. 일회용품을 안 쓰면 운영자도 번거롭다.
"'그렇게 한다고 뭐가 달라지나'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저는 정말 지구의 수명이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제 친구들의 자녀 세대는 지구에서 살기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불편하더라도 당장 무언가를 하는 거예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일회용품을 덜 쓰는 것이고 그 습관이 답이라고 생각하니까요."
>> 한국일보 송옥진 기자님과 서촌점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한다고 뭐가 달라져?'라는 말과 수없이 싸워왔을 길현희 대표님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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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소설가의 가오>
지난 15일에 <소설가의 가오> 편이 올라왔습니다.
"쓰고 싶은 소설을 다 써서 더이상 소설을 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대까지, 굶어죽지 않고 살아남겠습니다. _ '수상소감'에서
생존이 해결된 이후에, "중견 작가가 되면서 나의 '작가적 테마'가 뭔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하는 장강명 작가님. 원하는 작품을 쓰면서 돈도 벌고 상도 타고 명성도 얻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고 믿었던 신인 소설가 시절을 지나, 돈도 벌고 상도 타고 명성도 얻고 원하는 작품을 쓰지도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그 이후에 더 절실해지고 더 명료해진 가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2025년에 많은 책으로 찾아올 작가님을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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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를 누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판이 열려요. 보다 쉽게, 서로의 피드백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어요. 위트보이와 에디터리의 답장도 그 밑에 답글로 달아둘게요. 이번 주 답장도 잘 부탁드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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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유유히 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 레터는 에디터리님이 보내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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