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소개
<The Guardian>이 최고 별점 5점을 부여한 ‘중독적인' 암살 스릴러. 데이비드 핀처 감독과 마이클 패스벤더가 ‘완벽한 확신과 진지한 집중'을 끌어냈다고 호평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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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주말에 <더 킬러>란 영화를 봤습니다. 트위터에서 누가 재밌다고 올렸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데이비드 핀처 감독과 마이클 패스벤더 주연의 영화였습니다. 와~ 이건 무조건 재밌겠네 싶어 바로 봤지요.
<더 킬러>는 일반적인 킬러 무비와는 다른 결의 영화였습니다. 화려한 액션 신과 첨단 무기, 주인공을 보조하는 매력적인 조연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늘하고 건조한 영화였습니다. 초겨울 새벽의 정적이 느껴졌습니다.
극 중에서 마이클 패스벤더의 독백이 많이 나옵니다. 절대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신경쇠약에 가깝게 변한 주인공의 예민함이 느껴졌습니다. 쇳소리 섞인 중저음의 목소리가 매력적이었습니다. 킬러 무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여기까지 보면 이번 유유히톡 주제가 영화인가 싶겠지만, 실은 영화에 나온 대사 한 줄이 지난 2주간 저의 화두가 되었기에 여러분들께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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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중반을 지날 때쯤, 마이클 패스벤더가 타겟이 있는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다음과 같은 대사가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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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things first
이 대사를 듣는 순간 머릿속이 띵~ 하고 울렸습니다. 평소에 들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테지만 요즘 제가 하고 있는 고민들을 함축하는 한마디였습니다.
5월 말 <작업자의 사전> 출간
6월 말 <서울국제도서전> 참가
7월 초 <엄마만의 방> 출간
이 일정들을 준비하면서 참 많은 일들을 했고, 앞으로 더 해야 합니다. 다이어리를 보니 지난주에 지워진 to-do-list가 70개가 넘었더라구요. 일을 많이 하는 건 괜찮은데 한 가지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내가 우선순위대로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내가 정한 일의 우선순위가 ‘맞는’ 걸까?
작은 조직일수록 어떤 우선순위로 일을 하느냐, 어떻게 리소스를 배분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크게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쳐내는 수준으로 하고 있는 요즘,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던 와중에 이 대사를 보게 된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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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이 대사가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매출 증대, 도서 마케팅, 브랜딩 이런 목표들을 넘어 내가 하는 일의 진정한 first things가 뭘까? 준비했던 일들은 매끄럽게 진행됐고, 결과물도 나름 괜찮았는데 왜 이런 불안감이 들었던 걸까요? 왜 우선순위가 없다고 느꼈을까요?
아직 저에게 first things가 무엇인지 찾진 못했지만, 가만히 돌아보니 왜 이런 마음이 들었는지는 알 수 있었습니다. 그건 제 마음이 많이 조급했기 때문입니다.
요 근래 <작업자의 사전> <서울국제도서전> <엄마만의 방> 관련된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 들어왔습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처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고 자연스레 마음이 조급해졌죠. 평소라면 두 번 세 번 체크했을 일도 이번에는 한 번만 보고 바로바로 넘겼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 한구석에 찜찜함이 생겼습니다.
조급함+부담감+찜찜함 3콤보로 인해 열심히 일을 해도 일을 한 것 같지 않게 느껴졌고, 일의 방향성에 대한 물음표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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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일의 태풍 한가운데에 서 있는지라 이 조급함은 아무래도 다음달까지 지속될 것 같은데요. First things first!
자꾸만 대사를 중얼거리게 됩니다.
일단 복잡한 생각은 미뤄두고 다음 주에 있을 서울국제도서전 준비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저희 은근히 준비 많이 했거든요. 도서전에 오시면 꼭 한 번 들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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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직사각형 얼음틀
최근에 산 다이소 물건 중에 아주 잘 쓰고 있는 아이템이 있어 소개합니다.
에디터리 님이 풋살 하러 갈 때마다 물통을 들고 가는데 이제 여름이다 보니 얼음 물을 준비해야 합니다. 물통째로 얼리면 깨트려서 먹어야 하고 물도 잘 안 나오고 별로죠. 큐브 모양의 얼음은 작아서 금방 녹습니다. 위스키잔에 들어가는 왕구슬 얼음은 잘 녹진 않지만 물통에 들어가기엔 너무 큽니다.
그러다 다이소에서 이 얼음틀을 봤습니다.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죠. 위로 길쭉한 직사각형 얼음이라 입구가 좁은 물통에 아주 딱이더라구요! 잘 녹지도 않고요. 매우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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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30일 서울코엑스에서는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립니다.
유유히는 책마을 Q2-56입니다.
작고 작은 부스에서 이렇게나 작가님들이 총출동하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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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막 입고되었답니다. 따끈따끈. 괜히 한 번 책을 쓸어봅니다. 후후.
도서전 유유히 부스에서, 전국에서 가장 먼저 만나보실 수 있어요!!!
김그래 작가님의 친필사인본(100부, 한정수량)이 준비되어 있어서,
선착순으로 판매될 예정이랍니다.
사인회 시간에 못 맞추더라도 구매 가능하다는 점! >_<
부디 많은 분들과 반갑게 인사할 수 있는 즐거운 도서전이 되기를...!
이 외에도 귀염뽀짝 굿즈들이 많이 준비되는데...
오늘 레터에서는 부스에만 오셔도 드리는 굿즈 깜짝 공개! 로 마무리합니다 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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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비컨티뉴드에서 만들어주신
여름 에디션 김그래 부채! |
언제든 밝은 도대체로 변신할 수 있는
웃어라 도대체 부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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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팟캐스트 <두둠칫 스테이션> 🎧 "시골, 여자, 축구" 편
EP99. 축구가 이렇게 재밌는 건지 왜 몰랐을까 '시골 여자 축구'
(흐름출판 황서연 편집자) [커피타임]
제 11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노해원 작가의 <시골, 여자, 축구>를 들고 왔습니다. 출판사는 8,000편이 넘는 브런치 원고 중에서 대상작을 어떤 기준으로 뽑을까. 첫 책을 내는 작가님과 협업할 때 편집자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이란. 운동보다 방탈출, 보드게임 매니아인 황서연 편집자님과 함께 조건 없이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책은 핑계고, 축구 얘기 수다 떠느라 정신이 없었던 에디터리의 분량이 많다는 점... 참고와 양해 부탁드려요 :) _ 노해원 '시골, 여자, 축구'(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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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 시스템이 바뀌었습니다.
페이지를 누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판이 열려요. 보다 쉽게, 서로의 피드백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2024 새해부터 변경되었음을 알립니다. 위트보이와 에디터리의 답장도 그 밑에 답글로 달아둘게요. 이번 주 답장도 잘 부탁드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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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유유히 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 레터는 에디터리님이 보내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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