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살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
청소, 빨래, 집 안 정리는 잘하고 있는지, 주변 관계는 괜찮은지, 건강은 정상인지..
제 마음속 체크리스트를 지워가면서 현재 상황을 살펴보곤 합니다.
이 체크리스트의 마지막은 조금 특이한데요. 바로 ’카레를 만들 수 있는가?‘입니다.
카레? 왜 카레인지 지금부터 말씀드려볼게요.
카레를 만들기 위해선 장을 봐야 하기 때문에 일단 몸이 피곤하지 않아야 합니다. (여기서 체력 체크!) 재료들을 사 온 후 정리하고 소분하고 씻어 놓습니다(여기서 귀찮음 극복 체크!) 제가 좋아하는 카레엔 캐러멜라이즈드된 양파가 꼭 들어갑니다. 웍에 양파를 가득 넣고 1시간 이상 볶습니다.
팔이 좀 뻐근할 때쯤 수북이 넣은 하얀색의 양파가 한 줌의 캐러멜색의 양파로 변신합니다. 이걸로 만든 카레는 특유의 감칠맛이 도는 매우 맛있는 카레가 됩니다. 겨울엔 그나마 괜찮지만 한여름엔 땀을 한 바가지 흘리면서 볶습니다(여기서 인내력 체크!) 여기에 물에 푼 카레 가루를 넣고 다시 1시간 이상 중불에 끓여줍니다. 오래 끓일수록 맛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구운 마늘과 표고버섯을 올려주면 더욱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