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동안은 운동을 멈췄습니다. 두 권의 책 마감이 번갈아 찾아오고,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정규 강의 일정이 겹치는 일이 발생했거든요. 😱
3개월 전에는 짐작조차 못했던 일정들이 차곡차곡 겹쳐졌습니다. 새해가 되어 만나자는 약속들도 다 미루고, 눈앞의 일들에만 집중하는 2주였습니다(만 아직 끝나지 않았네요.. 연휴 + 한 주 더!).
이럴 때마다 “해보자 까짓것”을 외치고, 아이유💛도 뮤직비디오 촬영을 이틀 밤새 찍고 그 다음 날 몸살과 독감 투혼으로 녹음하던데 내가 뭐라고, 카리나💛도 3년 만에야 첫 휴가를 얻어 여행을 다녀왔다던데 내가 뭐라고, 하는 마음으로 제 자신을 일으켜 세웁니다. 어떻게든 해내야 하는 책임감으로 버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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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들이지만, 어느새 유유히의 4번째, 5번째 책으로 찾아 뵙는 서점 풍경들이 익숙해졌다는 것에 안도하기도 합니다. 만화 <데쓰오와 요시에>를 출간하기 위해서 교보 구매과 + 온라인3사 MD 미팅을 가서 만화 분야 담당자님들과 첫 인사를 나누고 유유히를 소개하고 <데쓰오와 요시에>를 출간하게 된 이유, 이 책의 재미와 매력을 설명하고 옵니다(파주까지 가서 5분 컷, 여의도까지 달려가서 4분 컷 미팅이지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옵니다).
덕분에 미팅 전 담당자님이 생각한 배본부수가 수정되고(주문량이 더 늘어납니다), 유유히 신간이라고 지난 레터를 보고 바로 구매를 눌러주신 고마운 독자님들 덕분에 초기 반응이 좋다고 주문이 추가로 들어왔습니다. :)
작고 작은 출판사가 살아남는 비결이 있다면 이렇게 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들에 힘을 얻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출간 즉시 구매해주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응원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를 드립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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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완(오늘미팅완료) #예스24만사진없음(깜빡함ㅎㅎ) #긴장해서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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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가 지나 도대체 작가님의 <기억을 먹는 아이>가 입고되었고 한 번 더 미팅을 돌았습니다. 미팅 전 메일로 먼저 소개자료를 드렸더니,
“아 ‘인삼밭 고구마’ 그리신 도대체 작가님 아니신가요. 소설도 기대되네요”
“캐릭터가 워낙 귀여워서 굿즈를 뭐라도 해보면 어떨까요”
제안도 받고 제작에 들어갔습니다(간단히 말하지만 굿즈 아이디어 회의- 서점과 협의- 위트보이 디자인- 제작 발주로 넘어갑니다. 2인 출판사여서 신속하게 처리 가능).
굿즈 협의까지 마쳤지만 책이 일찍 나와 있으므로 실물을 보여드리기 위해 미팅을 바로 진행했습니다. 연휴 앞두고 조금은 한가한 대기실 분위기를 느끼면서 온라인 3사를 다녀왔고, 연휴 이후에 교보 구매과 미팅을 마치고 15일에 배본을 합니다. 서점에 신간 정보는 14일(수)에 올라가기 때문에 그때부터 구매가 가능하구요(스케줄 체크 😉).
사전 미팅을 하면서 유유히도, 작가님도, 에세이 분야에서 소설 분야로 첫 데뷔인 만큼, 담당자님들께 제가 생각하는 타깃 독자층과 작품의 매력을 열심히 나누었습니다. 첫눈단(사전서평단)과 함박눈 레터로 작품을 먼저 읽은 독자분들의 한 줄의 평이, 이 작품이 향하는 곳을 알려주어서 덕분에 수월했답니다.
모두의 마음이 모여 한 권의 책을 나아가게 하는 이런 일들이 저는 늘 뭉클하게 느껴요(극강의 F... 뼛속까지 F...). 결국 모든 건 마음이 하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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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미팅을 하러 국회의사당역 출구로 나왔더니,
떡하니 보이던 건물 문구가 저희 소설 속 <눈송이>를 응원하는 것 같아서
웃음이 났습니다.
우린 모두 저마다의 눈송이,
단 하나의 눈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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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처럼 담담함 속에서 서서히 피어나는 온기 같다"는 독자님의 따뜻한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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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먹는 아이>는 도대체 작가님이 그간 에세이 속에서도 슬쩍 슬쩍 보여주었던 엉뚱한 상상력이 본격적으로 발휘됩니다. (웰컴 투 도대체 월드 👻)
한 자리에서 수백 년을 살았을 은행나무🌳 이야기부터 시작해,
백성들 대신 근심을 모두 지고 살고 있는 왕🤴,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슬픈 표정으로 혼자 앉아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아이👦,
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인정할 일들이 생겨 움막에 들어가 울고 있는 사람들😭,
몸도 마음도 말도 안 되게 연약한 인간들이 어떻게 살아남은 것인지 연구하는 우주인👽,
어느 날 갑자기 손목에 매인 풍선을 타고 세상을 날아다니게 된 한 남자🎈,
곁에 있는 존재에게까지 악몽을 꾸게 만들어 깊은 산속에 홀로 사는 사람⛺,
세상이 너무 궁금하지만 어떤 곳인지 전혀 알 수 없어서 두려운 마음으로 구름 위에 머물고 있는 눈송이❄️까지…….
어른을 위한 우화로, 읽다 보면 어쩐지 위로가 되는 삶의 통찰들이 곳곳에서 빛나는 야이기집이지요. 많은 분들이 어떻게 읽어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
그럼 몸도 마음도 모처럼 푹 쉬고 맛있는 것 많이 드시는 연휴 보내시길 바라요.
저도 그간 못했던 풋살을 하며 즐겁게 지내다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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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K스러워서 두려운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청 재밌다는 후기가 많았던, 영화관에서 미처 보지 못한 이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보았습니다. 모든 장면들이 눈을 뗄 수 없게 러닝타임을 몰입하게 만들었는데요.
그중에서도 극중 명화(박보영 분)가 한 대사가 오래오래 남았습니다(정확한 워딩은 아닐 거예요).
"저 그냥 살아도 돼요?"
"그걸 왜 저에게 물어봐요. 살아 있으면 사는 거지."
우리는 정말 살아가는 데 자격, 의미, 쓸모를 많이 묻습니다. 영화 속 저 대사는 <기억을 먹는 아이>를 한창 작업 중이었던 저에게 겹쳐지는 대사이기도 했습니다. 지구 상에서 살아가는 어떤 생물도 "내가 왜 살아야 하죠?" 라고 묻지 않는데, 그 무거운 질문에 짓눌려 힘들어하는 가여운 존재는 인간밖에 없으니까요.
영화를 보고 난 이후로 많은 생각이 들어서 며칠은 이 영화 속에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안 보신 분에게는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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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모토 사호 만화 <데쓰오와 요시에>, 임진아 작가님 리뷰 보셨나요
"야마모토 사호 만화가의 신간이 나왔다. 그것도 유유히에서.
메일로 표지 파일을 받았을 때 혼자 엄청 감격했다. 이 그림 그대로인 표지에 한글 제목이, 그리고 거기에 출판사 이름은 또 유유히라니.
작업실에서 입을 틀어막았다. 다 아는 사실이라고 해도 눈에 보이는 결과로 내 하루에 도착했을 때, 기쁨이 제 모양을 갖추고서 다가온다."
임진아 작가님께서 <데쓰오와 요시에> 홍보 요정으로 열혈 활약 중이십니다😉
유유히톡 호외에 이어서, 네이버에서 책을 검색하자마자 뜨는
작가님의 블로그 꼼꼼 리뷰에
반해버렸지 몹니까! (또 반해...) 어서 읽으러 가보실까요😻
아차차! 2월 20일 팟캐스트 두둠칫 스테이션에 <데쓰오와 요시에> 편으로 임진아 작가님과 번역가 황국영 선생님을 섭외 마쳤습니다. 방송도 기대해주세요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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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기억을 먹는 아이> 초판 한정 친필 인쇄본 4종 랜덤 이벤트!
꺄! 이 귀여운 눈송이들이 보이시나요?
출간을 앞두고 준비한 첫 번째 이벤트는 도대체 작가님의 친필 사인본(인쇄)입니다.
위와 같이 총 4종의 사인 중 하나를 받게 될 거예요.
나에게 오는 눈송이는 과연...? 😊 즐거운 재미가 되기를 바랍니다!
연휴 전에 먼저 작품을 읽고 싶은 분들은 아래 버튼으로
선공개 <함박눈 레터> 신청해주세요.
앞으로 12일, 15일 두 번의 레터가 남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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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쁘다! 유유히의 7번째 책의 저자! 김그래 작가님 등장이요
드디어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저희 6월에 출간할 <엄마만의 방>(가제) 김그래 작가님과 도장을 꾸욱 찍었습니다. 🤝
레터에서도 소개했던 알라딘 투비컨티뉴드의 연재작이며, 독자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을 유유히에서 출간할 수 있는 기회가 닿아 진심으로 감동했습니다.😭
출간까지 작가님과 착착 손을 맞춰 열심히 만들어가보겠습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 사랑 모아주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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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팟캐스트 <두둠칫 스테이션> x 마츠모토 타이요 <동경일일>
EP87. 세상이 자꾸 내쳐도 우리는 꿋꿋이 거슬러 올라간다 '동경일일' (문학동네 만화 조시은 편집자) [커피타임] 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만화가들의 만화가, 데뷔 36년에 빛나는 거장 마츠모토 타이요 '동경일일'을 문학동네 만화편집부 조시은 편집자님과 함께 읽으며 주인공 시오자와를 통해 편집자의 일과 삶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이것은 작가를 갈구는 만화인가
편집자로서 작가와 나누는 책임을 배우는 만화인가
“퍽” “팍” “쉭” “푹” 더불어 문학동네 만화편집부가 일하는 풍경 너무 궁금하다! 일본 만화를 처음 편집해본 에디터리는 말풍선에 따라 텍스트 정렬을 어떻게 해야 할지, 글자수는 의미 단위여야 할지 가독성의 기준을 어디에 둬야 할지 대혼란에 빠진 경험을 토로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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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 시스템이 바뀌었습니다.
페이지를 누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판이 열려요. 보다 쉽게, 서로의 피드백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2024 새해부터 변경되었음을 알립니다. 위트보이와 에디터리의 답장도 그 밑에 답글로 달아둘게요. 이번 주 답장도 잘 부탁드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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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유유히 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 레터는 위트보이 님이 보내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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