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위트보이입니다.
저는 요즘 부쩍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유유히라는 브랜드를 독자분들의 마음속에,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고민해보지만 쉽게 답이 나오지 않았어요. 답답한 마음에 다른 브랜드들은 어떻게 하나 궁금해서 찾아보면 와 잘한다.. 잘하네.. 아.. 잘해 잘해..라는 말만 나오고 저는 자동으로 방구석 쭈구리 모드가 됩니다.
이렇게 혼자 오랫동안 고민해도 답이 안 나올땐 멘토 분들에게 툭 터놓고 얘기하는 게 제일 좋잖아요. 그래서 제가 존경하는 두 어르신. 박막례 할머니와 안선생님께 가상의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그럼 함께 가보실까요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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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인터뷰 **
위트보이 : 할머니~ 저희가 가진 돈 모두 탈탈 털어 유유히를 창업했는데요. 혹시나 실패하면 어떡하죠. 긍정적인 생각만 하려고 하는데 경기는 불황에, 출판업계 상황도 점점 더 나빠지고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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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보이 : 그..그렇죠.. 최소한 열심히 했으니 실패도 할 수 있는 거겠죠 ㅎㅎ 그리고 할머니~ 창업을 하니 여기저기서 많은 조언을 해주세요. 응원해 주시는 마음으로 조언을 해준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항상 감사하며 듣고 있어요.
근데 말이죠. 너무 많은 조언을 듣는 날엔 혼란스러울 때도 있어요. 우리가 가려는 방향이 맞는 건가 의심도 들고, 더 준비를 했어야 하나 후회도 생깁니다. 하..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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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보이 : 아 그렇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ㅠㅠ
박막례 할머니 : 어이~ 위트보이! 열심히 하는 싹쑤가 쬐끔 보이니께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해줄게
위트보이 : 네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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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70년 넘게 살아보니까 그래.
왜 남한테 장단을 맞추려고 하냐,
북 치고 장구 치고 네 하고 싶은 대로 치다 보면
그 장단에 맞추고 싶은
사람들이 와서 춤추는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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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보이 : 네 할머니ㅠㅠ 넘 감동이에요 ㅠㅠ 유유히를 하는 동안 에디터리가 북을 치고 제가 장구를 치며 마음껏 춤을 춰볼게요. 우리 장단에 놀아나는(?) 멋진 분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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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보이 : 다음은 요즘 다시 핫해진 분이시죠. 슬램덩크의 안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안선생님! 유유히는 에디터리&위트보이 2명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콘텐츠 브랜드에요. 창업전까지는 서로 다른 일을 하면서 독립적으로 일을 해왔는데요. 한배를 탄 지금은 어떻게 손발을 맞춰 일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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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보이 : 윽!! 뼈 때리는 조언이네요. 저희 둘 다 모두 은근 고집이 센 건 어떻게 아시고 ㅋㅋ 선생님 말씀대로 자기 뜻만 내세우지 말고 언제나 유유히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일하겠습니다.
위트보이 : 선생님 저는 예전에 4년간 작은 가게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어요. 돈은 못 벌었지만 인생에 필요한 많은 걸 배웠던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폐업했습니다. 저는 다시는 폐업이란 끝을 보고 싶지 않아요. 그때 정말 힘들었거든요.
유유히를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어요. 다음 달이면 드디어 유유히 첫 책이 나오는데요. 머릿속이 온통 복잡하고 무겁습니다. 지금 저에겐 무엇이 필요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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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보이 : 단호한 결의!(체크 체크) 근데 선생님! 그게 무슨 뜻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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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보이 : 네에 선생님ㅜㅜ 그런 뜻이었군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유유히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열심히 해볼게요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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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어르신의 말씀을 들으니 복잡하고 무겁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 한 해 왠지 유유히가 많은 사랑을 받을 것 만 같은 느낌도 듭니다.
‘독자의 작은 가능성을 위한 책을 만듭니다’라는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우리의 리듬대로, 북과 장구를 치며, 열심히 장단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슬쩍 오셔서 유유히 리듬을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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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바퀴 고정캡
이 제품을 산 이유는 우리 집 하루,하나 고양이 때문인데요. 어느 날 작업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뒤를 돌아보니, 의자 뒤에 하루가 누워있었던 거예요. 하마터면 의자 다리가 하루 다리 위를 지나갈뻔했죠. 제 의자는 꽤 무거운 편이라 크게 다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어요.
가슴을 크게 쓸어내린 후 바로 의자 다리를 고정할 수 있는 제품을 찾았고, 현재까지 매우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카펫 위에 놓고 사용하면 웬만해서는 의자가 밀리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이 제품 덕에 몇 번의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일을 하며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분들께 강추합니다.(참고로 저는 펠트 소재 제품을 카펫 위에 놓고 사용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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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 한 장씩 뽑아 쓰는 꿀팁
물티슈를 한 장 씩 뽑아 쓰고 싶지만 생각만큼 깔끔하게 뽑아지진 않습니다. 위 사진처럼 입구 양쪽을 가위로 잘라보세요. 신기하게도 한 장씩 뽑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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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 마르지 않게 유지하는 꿀팁
입구 부분에 붙어있던 스티커를 바로 버리지 마시고, 아래 사진처럼 가운데 부분이 볼록 튀어나오게 뚜껑에 붙여주세요. 입구 부분과 좀 더 밀착되기 때문에 물티슈가 쉽게 마르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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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유히 첫 책 장강명 작가님의 에세이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이 드디어 인쇄에 들어갔습니다. 표지 인쇄 감리도 보고 제작 대행을 맡아주신 대표님도 만나 인사드리고 왔습니다. 파레트 위에 가득 쌓인 종이를 보니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저게 다 우리 책이라니요ㅠㅠ
가끔씩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생기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큰일 없이 유유히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 유유히 첫 책은 2월 15일에 출간됩니다. 계획은 1일에 서지정보를 온라인 서점에 등록하는 것인데, 그 계획이 그대로 실행이 될지(!)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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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를 쓰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더라구요.(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ㅠ) 그 시간을 참고 쓰게 만드는 원동력은 아마도 답장을 기다리는 설렘이 아닐까 싶어요. 설렘을 가득 느낀 한 주였습니다. 답장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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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하려고 하는 마음’을 달래는 ‘잘 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응원은 분명 힘이 되지만 반복적으로 소비되는 면이 있는 거 같아요. 맥락이 다른 마음이 단일한 응원으로 잠시 해소된다고 할까요, 물론 단일한 응원만은 아니겠고, 더불어 숨, 쉼, 틈이 필요한 건 분명하지만 잘 하려는 마음을 달래는 게 아니라 그 긴장감을 유지하며 생산성을 만들어내는 사례들, 그런 목록들도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위로와 응원의 목록이 좀처럼 두꺼워지지 않는 이유 또한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만은 않을듯해요. 당장은 어렵겠지만 긴장의 서사, 혹은 중단(실패)의 서사에 대해서도 나눌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종업원 님
☞ 이연작가는 종교가 맞다! ㅋㅋㅋㅋㅋㅋ 걱정이 많지만 설레임도 느껴지는 레터였어요
-새벽 님
☞ 새로운 직장에서 쏟아지는 업무에 허둥지둥 헤매며 잘 해내고 싶다는 불안에 한숨도 못 자는 제 날들을 단숨에 위로 받은 이번 레터여요. 선배가 가는 길 늘 응원합니다. 지치지 말고 재밌게!!! 아자아자 화이탱!!
-바구니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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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유유히 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 레터는 에디터리님이 보내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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