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는 《이 땅에 ADHD로 태어나》 출간을 앞두고 있어서 마냥 쉴 수는 없었습니다. 준비해야 할 것들이 생각보다 많았거든요. 그렇다고 연휴인데 풀근무를 할 수도 없고, 완전히 쉬자니 마음이 불편하고. 그래서 하루의 절반은 일하고, 나머지 절반은 쉬는 걸로 스스로와 타협을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푹 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몰입해서 일한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 지냈습니다.
그런데 딱 하나 좋았던 게 있습니다. 협력업체들이 모두 쉰다는 사실. 전화도 없고, 메일도 없었죠. 그 고요함이 생각보다 컸습니다. 문제는… 마음이 편해지니 긴장의 끈이 같이 풀렸다는 것. 2월 19일, 연휴가 끝난 첫 출근 날 아침. “아… 하루만 더 쉬면 안 되나.” 이 생각이 찐하게 들더라고요.ㅋㅋ
항상 팽팽하게 긴장을 하며 살 수 없지만, 신간 출간을 막 마친 지금. 느슨해진 마음을 바짝 조여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이번 유유히톡은 마음의 나사를 15도 정도 조여줄 때 제가 찾는 것들을 소개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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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효 직캠
이 영상은 코로나 이후 첫 음악방송 무대에 선 트와이스 지효의 직캠입니다.
우연히 트위터에서 보고, 그날 이후 저의 최애 동기부여 영상이 됐습니다.
처음 봤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온 마음을 다한다는 건 이런 거구나..
그리고 참 아름답구나..
스크린을 뚫고 나오는 열정과 에너지. 대충 적당히 하려는 제 마음의 뒷통수를 후려치는 박력까지.
이 영상을 볼 때마다 ‘열심히 해야지’가 아니라 ‘진심으로 해야지’라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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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고상지 <출격>
예전에 미드 《오피스》에서 드와이트가 거래처에 들어가기 전, 차 안에서 헤비메탈을 크게 틀고 마인드셋을 장전한 뒤 당당하게 영업에 성공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이 장면을 보자마자 그래 이거다! 나도 따라해봐야겠다 마음 먹었죠.
당시 저는 쭈구리 신입 영업사원이었고 능구렁이 거래처 담당에 크게 휘둘리는 시기였습니다.(지금 생각해도 이가 갈리는 ㅋㅋ) 신입이 오면 이른바 악성 거래처라고 하는 골치 아픈 거래처를 연수(?) 차 배정받는데요. 보통 이런 거래처는 경력 20년 이상 베테랑 담당들이 똬리를 틀고 어리숙한 신입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뭐 그 뒤는 말을 안 해도 아시겠죠? ㅠㅠ
지푸라기라도 심정으로 그 담당을 만나기 전에 주차장에서 저만의 응원곡을 크게 듣고 나갔습니다. 그 곡은 바로 고상지의 <출격>입니다.
이 곡을 듣고 나가면
자신감 +7
언변 +7
운 +7이 올라갑니다!
마치 RPG 게임 속 힐러에게 버프를 받은 느낌이랄까요!
저는 무슨 일을 시작하든 마인드셋이 가장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곡을 들으면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될까?'가 아니라 '되게 만든다'로 바뀝니다. 저는 톡톡히 효과를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이 곡을 들으니 뜨거웠던 그 시절이 다시 생각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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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오피스>에서 저의 최애는 드와이트입니다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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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나에게 이 펜을 팔아보세요
저는 영업으로 커리어를 시작해서 그런지, 모든 경영 활동의 기본은 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틈틈이 세일즈 관련 영상을 자주 찾아 보죠. 그중에서도 최고로 꼽는 영상은 바로 이건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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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디카프리오의 실제 모델인 조던 벨포트 영상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나에게 이 펜을 팔아보세요’ 바로 그 펜 팔기가 무슨 의미인지 말해줍니다.
세일즈는 설득이 아니라 상대의 필요를 발견하는 일이라는 것. 신간을 준비하는 요즘, 이 메시지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영업에 관심 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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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영상을 보고 나니 느슨해졌던 마음이 바짝 조여진 게 느껴집니다.
열정은 지효에게 배우고, 기세는 고상지에게 빌리고, 세일즈는 조던에게 점검받으면서요.
마인드셋이 끝났으니 이제 저는 책을 팔러 가봐야 할 것 같아요.
혹시 제 글이 여러분의 나사를 3도쯤 조여줬다면,
2026년 상반기 화제작이 될 예정인
<이 땅에 ADHD로 태어나> 한 권씩
슬쩍 부탁드립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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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위트보이의 청소 제안>
연휴에 밥솥 청소와 주방 후드필터 청소를 했습니다. 밥맛이 더 좋아졌고, 후드가 깨끗하니 요리할 때 기분도 좋아집니다. 이번 달엔 밥솥과 후드필터 청소를 해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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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보이 픽
요즘 저의 아침 샤워 음악을 소개합니다!
작년에 쇼츠 BGM으로 인기가 많았던 곡이죠.
Kingo Hamada의 <街のドルフィン - Machi No Dorufin>입니다.
저는 아침을 잘 여는 사람이 하루를 잘 보낸다고 믿는데요. 제 아침의 시동 버튼 같은 곡입니다.
신나는 후렴구를 들으면 피곤하고 졸린 아침을 경쾌하게 시작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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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카차 <이 땅에 ADHD로 태어나> 출간 🌿
“노력해도 게으르다는 말 들을 때마다 억울했는데 이게 다 ADHD 때문이었군요.”
“부정과 동정보다 이해하는 과정에 너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먼저 읽은 독자 댓글 중에서>
발봉이는 병원 약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부서에서는 일을 잘한다고 칭찬을 받고 어느 부서에서는 '쟤 일부러 저러 는 거 아냐?'라는 의심을 받고 궁지에 몰렸습니다. 해야 할 일에 대한 이중 삼중 알람과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메모, 메모 또 메모를 해두었던 발봉이. 자신만의 방법들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부서에서 발봉이는 벼랑 끝에서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자신을 미워하기 시작한 유발봉.
그렇게 퇴사를 하고 가까스로 정신과를 찾았다가 서른둘, 성인 ADHD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나씩 자신의 행동들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늘 해오던 대로 ADHD를 극복하려고 쌓아온 전략들, 무수히 애쓰느라 평소에도 불안감이 높았던 날들, 부서별로 자신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이었던 이유, 충동적이고 산만하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 그리기라면 며칠 밤을 새면서 몰두했던 일 등등을요. 특히 ADHD 진단을 받은 뒤에는 자신도 모르게 ADHD에 과몰입했고, 그 여정은 이 만화를 그리면서 자신을 더 이해하고 덜 미워하게 된 해피엔딩에 다다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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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ADHD로 태어나> 출간 기념 북토크를 엽니다!
서른둘, '성인 ADHD' 진단을 받고 나서 그제야 어렸을 때부터 왜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살아온 기분이었는지 깨닫게 된 현직 약사 비스카차 작가님과
<어쩌면 ADHD 때문일지도 몰라>를 쓰고 실제 ADHD를 겪는 내담자들을 진료하고 있는 안주연 선생님을 모셔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아무리 노력해도 '게으르다'는 평가를 받으며 나도 ADHD일까, 스스로 의심하고 있는 분,
잦은 실수와 충동적으로 튀어나가는 말 때문에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이 어려운 분,
가족이나 동료, 친구의 어떤 모습들을 보며 염려하고 있는 분,
사회에서 ADHD를 문제시하며 교정되어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 불편한 분,
함께 터놓고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 비스카차 × 안주연 북토크 🐇
◽ 출연 : 비스카차, 안주연 (정신건강의학전문의) ◽ 일시 : 2026년 3월 14일(토) 오후 4시 ◽ 장소 : 알라딘빌딩 1층 (서울시 중구) ◽ 모집 인원 : 3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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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유유히 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아래 답장하기 버튼을 누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판이 열려요. 보다 쉽게, 서로의 피드백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어요. 위트보이와 에디터리의 답장도 그 밑에 답글로 달아둘게요. 이번 주 답장도 잘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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