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한 농담> 출간 북토크 x 홍승은 @ 문학살롱초고
드디어, 송강원 작가님과 홍승은 작가님의 케미를 눈앞에서 보았습니다. ㅎㅎ
비가 꽤 오던 9월 24일 수요일 저녁, 평일의 고단함을 물리치고 신청자 24명이 모두 초고를 꽉 채워주셨어요.
3년 전, 홍승은 작가님의 글방을 처음 발견하게 된 송강원 작가님.
사회를 흔쾌히 받아주신 홍승은 작가님은 <수월한 농담>을 "한 사람의 존재에 대한 끈질긴 애씀으로 쓴 책"이라고 이야기해주었어요. 또 책 제목에 대해 강원 작가님이 밀었던 제목도 공개가 되었고요(그 제목은... <나의 슬픔이 시작된 사람에게>...).
송강원 작가님은 죽음 앞에서 스스럼없이 '죽음'을 농담으로 주고받는 사이가 되고 보니, 살아가는 일이란 건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고요. 엄마도 나도 죽음을 향해가는 과정이 처음인데, '죽음'이라는 벽을 허물게 해준 농담 "엄마, 죽는 게 쉽지 않제?" 한마디로 엄마의 진심을 확 열고 들을 수 있었던 경험을 했던 작가님은 "농담이 없었으면 어쩌면 엄마의 진심을 듣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고 이야기합니다.
더불어 3년 전, 쓰지 않을 수 없던 상황에서 내 글을 읽어주는 글방 사람들이 있었고, 타인과 서사로 연결되는 경험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이후 책으로 만드는 과정까지 글쓰기 덕분에 이렇게 인생에서 큰 사건을 나다운 방식으로 통과할 수 있었다고요.
"이 이야기를 살아내고, 써줘서, 고마워요."
<수월한 농담>이 되기 전, 강원 작가님의 글을 먼저 읽은 한 동료의 리뷰였다고 해요.
독자 분들에게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을 더 힘껏 껴안아보게 하는 <수월한 농담>이 되면 좋겠습니다.
많은 질문을 정성껏 준비해주셨던(시간 관계상 반 정도밖에 풀어놓지 못했던 ;_;) 홍승은 작가님께 마음 다해 큰 박수를 전하면서, 북토크 리뷰를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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